최태원 "첨단 웨이퍼·SMR 상용화 투자"정의선 "美와 수소연료 트랙터 공급 협의"구광모 "300억弗 미국 매출 5년 뒤 2배로"
26일 대통령실 및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양국 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경제 외교에 적극 나섰다. 한·미가 미래 7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입을 맞췄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양국 간담회에는 한·미 주요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해 첨단기술 동맹 강화를 주제로 논의했다. 우리 기업인으로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를 긴밀히 협력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SK는 미시간주에서 첨단 웨이퍼 분야 투자를, 테라파워와 함께 2030년까지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며 "양국 기업들이 기술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경제 파트너십 일원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간담회에서 크리스 레베스크 테라파워 대표와 사업 협력 방안을 놓고 대화를 주고 받았다. 레베스크 대표는 "한국 기업들은 원자력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라며 "한국수력원자력과도 해외 공동진출 등 협력 양해각서(MOㅕ) 서명했다"고 치켜세웠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공장, 배터리 공장 투자를 통해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미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 환경청, 캘리포니아주 등과 수소연료 전지 트랙터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사업 계획을 전했다.
구광모 회장은 "LG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GM(제너럴모터스), 테슬라 등 미 완성차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며 "현재 300억달러 수준의 미국 내 매출이 5년 뒤에는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22명 기업인들이 동참한 경제사절단을 이끈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윤 대통령이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가운데 한미 양국 경제계가 이를 계기로 첨단산업과 핵심기술 분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간담회에서 "한미 동맹의 향후 70년의 과제로 첨단기술동맹으로의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국제질서를 만들어 가는 글로벌 중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미국이 힘을 보태달라"고 제안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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