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장 내 XRP 명확성 위해 2억달러 지출""승리 자신하며 소송 3~6개월 소요 예상""리플 승리해도 美 암호화폐 산업, 불투명"두바이 新사무실 개설···"중동 사업 확장"
갈링하우스 CEO는 8일 두바이에서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소송 승리를 위해 2억달러(한화 약 2649억원) 지출했다는 소식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를 빌어 처음 말하는 바이지만 소송에 약 2억달러를 소비했다"며 "소송은 3~6개월 내 종료될 것이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 CEO가 밝힌 큰 소송 비용 지출 이유는 미국 내 리플(XRP) 판매를 통한 명확한 리플 사업 운영을 위해서다.
그는 "소송에서 이길 경우 리플의 정의는 명확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승소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그는 7일 참석한 XRP 라스베가스 행사 연설을 통해 "리플은 소송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다"는 멘트를 남겼다.
# "리플 승소해도 미국 내 他 암호화폐 기업, 여전히 어려울 것"
갈링하우스 CEO는 미국이 암호화폐 규제 문제에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 암호화폐 패권이 타 국가로 넘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규제당국의 태도를 고려할 때 리플이 소송에서 승리해도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입지는 불분명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인으로서, 암호화폐 산업을 대하는 미국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두바이, 싱가포르, 스위스 등 타 국가들이 규제 가이드라인 제시와 시장 유치를 통해 새로운 암호화폐 자본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최근 SEC를 비롯한 미국 규제당국의 엄격한 규제 집행이 철저히 정치적인 행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정책보다는 정치를 우선시하는 곳으로 이를 통해 경제 분야를 규제하려는 경우 이는 매우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 "'중동 공략' 박차 가한다"
갈링하우스 CEO는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에 새로운 리플 사무실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리플이 공들여오던 '중동 공략'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두바이는 새로운 '크립토 허브'로 명확한 규제를 제시하며 사업을 선도하는 곳이다"며 "리플 고객의 20%가 중동 지역에 머무는 것을 고려해 중동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고 서술했다.
실제로 리플과 중동은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
리플의 은행 파트너 연합인 리플넷에 UAE의 푸자이라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Fujairah)과 사우디 브리티쉬 은행(Saudi British Bank)이 속하게 됐다. 또한 중동의 최대 결제서비스 제공업체 중 한 곳인 파이플(Pyypl)은 리플의 송금망 ODL을 도입했다.
DIFC는 두바이 규제당국이 특별 경제 구역으로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선도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지역이다.
지난해 DIFC는 새 규제안 적용을 통해 구역 내 기업들이 ▲투자 자문 ▲거래 ▲주선 ▲커스터디(수탁) 등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허용 범위를 확장한 바 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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