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다수, '美 정부 채무불이행'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상정 중"금·美 국채·비트코인, '선호자산'···"비트코인, 경기 침체에 달러 추월"
블룸버그는 미국 여론 조사기관인 MLIV 펄스(MLIV Pulse)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의 투자자가 6월 경기 침체를 상정, 이에 금과 국채, 비트코인(BTC)을 선호한다는 결과를 16일 밝혔다.
블룸버그와 MLIV 펄스가 진행한 설문조사는 약 637명의 전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한 주간 진행되었다.
# "경기 침체 대응, 헤징자산 찾아 나선다"
블룸버그가 설문조사를 통해 목격한 투자자 인식 변화는 6월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에 대한 인지와 이로 인한 헤징자산의 수요 상승이다.
미국 정부가 다가올 6월 채무불이행을 발표하고 이것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일으켜 통화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팽배하다는 분석이다.
설문조사에 응한 투자자 50%는 금 구매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고려, 많은 투자자들이 금의 대체자산으로 국채와 비트코인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디지털 골드'라는 별명에 맞게 많은 이들이 금의 디지털 대체재로 고려해 3위의 선호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높은 선호도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국채의 경우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에도 전형적인 안전자산 중 하나로 장기적 관점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곳곳에서 들리는 '불길한 예언'···구체적 날짜 '6월'
실제로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과 이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달 26일 워싱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미국의 채무불이행은 대규모 실업, 대금 납부 실패, '영원한' 금리 상승이라는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는 멘트를 남겨 주목을 끌었다.
워렌 버핏 역시 버스켜 해서웨이 연례 주주 모임 연설을 통해 "쉽게 돈 벌던 시대는 끝났다"는 멘트로 미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구체적으로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이 6월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밝혀져 많은 이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거물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1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설정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며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가까운 시일이 6월, '경착륙'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탠다드 차티드는 6월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을 언급하는 한편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언급했다.
죠지 켄드릭 스탠다드 차티드 애널리스트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의 '디폴트' 선언 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급등을 보일 것"이라며 "충격적인 소식이 급감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대 70%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서술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ksw@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