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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1분기 가계 빚 13조 넘게 줄었다···역대 최대폭 감소

금융 금융일반

1분기 가계 빚 13조 넘게 줄었다···역대 최대폭 감소

등록 2023.05.23 14:41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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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 잔액 1853조9000억원···전년동기로도 첫 감소고금리에 가계대출 수요 감소·부동산 부진 영향판매신용도 동반 감소···계절요인·혜택축소 영향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1/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1/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올해 1분기 가계 빚이 지난해 말 대비 13조원 넘게 감소하면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가계대출이 기타 대출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이와 함께 판매신용도 감소했다. 가계대출과 판매신용 동반 감소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1~3월 가계신용 잔액은 1853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에 비해 13조7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분기 감소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카드사나 백화점 등에서 외상으로 구매한 대금 등 판매신용을 합한 금액을 뜻한다.

이번 1분기 감소 폭은 가계신용 감소 폭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약 21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기존 최대 폭 감소였던 지난해 4분기(-3.6조원)를 한 분기 만에 갈아 치웠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9조원 줄었다. 이는 통계 사상 최초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이 감소세를 이어간 것은 높은 금리 수준 및 부진한 부동산 업황 등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계절 요인의 소멸 등으로 인해 판매신용도 감소 전환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은 173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조3000억원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 3000억원, 4분기 7조원 감소한데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도 이번이 역대 최대 감소였다. 지난해 4분기 기존 최대 기록이 1분기 만에 깨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6조8000억원 줄어들며 역대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기타 대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기타 대출은 지난분기 11조7000억원 가못에서 15조6000억원 감소로 그 폭이 커졌다. 고금리 및 대출규제 지속, 연초 상여금 유입에 따른 대출금 상환 등의 영향이다. 이는 6분기 연속 감소이며 지난 2007년 통계 작성 시작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 분기 4조7000억원 증가에서 5조3000억원 증가로 그 폭이 커졌다. 정책모기지 취급이 계속됐고 최근 얼어붙었던 주택 거래가 해빙 조짐을 보이면서 개별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판매신용은 3조4000억원 줄어들면서 2020년 4분기 이후 9개 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계절 요인(연말 소비 증가) 소멸, 무이자 할부 혜택 축소 등으로 신용카드 이용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3분기 175조3000억원, 4분기 178조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5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이 계속 감소세를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박 팀장은 "금융위의 지난 4월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작년 8월 이후 첫 증가세가 나타나 올 2분기에는 축소세가 둔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출금리가 하락했고 부동산 거래도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는 현상이 향후 가계대출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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