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비씨카드 수장에 'KT맨' 김영우 전무박윤영·김영우 관계 조명···기업부문에서 인연'인사 폭풍' 전조···그룹 임원 대거 교체 가능성
KT 대표이사 최종 후보인 박윤영 전 사장과도 재직 기간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어온 만큼, 두 인물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일각에서는 박윤영 후보가 임기 시작을 앞두고, 계열사 인사에 손을 뻗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비씨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김 전 전무를 추천했다. 김 후보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취임할 예정이다.
1967년생인 김 전 전무는 KT에서 15년 이상 재직한 대표적인 정통파 인사다. 김 전 전무는 2014년 KT 재무실 IR 담당을 시작으로 2018년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2020년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거쳤다. 이후 그룹경영실장(전무)을 맡아 전략·재무 업무를 총괄했다.
그룹 안팎에서 주목하는 지점은 박윤영 대표이사 후보와 김영우 내정자의 연결고리다. 두 사람 모두 KT에서 장기간 커리어를 이어왔고,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어서다.
박윤영 후보와 접점이 만들어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김 전 전무가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재직했을 시기다. 당시 KT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겠다는 목표 아래 기업부문에 전사 역량을 집중했다.
이 때 기업부문장이 바로 박 후보였다. 김 전 전무는 기업부문 산하 플랫폼·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등 글로벌 파트너십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박 후보와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해당 조직 안에서 그룹 방향성에 발맞춰 다양한 사업을 함께 전개했다.
업계에서는 두 사람이 이때 인연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았고, 그 신뢰가 이번 인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멈춰 있던 KT 경영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당초 KT는 이달 초 임원 인사·조직 개편을 계획했지만, 결과적으로 파행을 겪었다. 당시 대표 교체 과정에서 벌어질 인사 폭풍을 막으려는 김영섭 현 대표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박 후보 측은 김 대표에게 재임 시절 영입한 임원을 일부 정리해 달라는 뜻을 내비쳤으나, 김 대표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원들도 임기 만료 전 2~3개월 단기 계약을 체결하는 등 그룹 인사 전체가 차질을 빚었다.
이 가운데 계열사 비씨카드 CEO가 확정된 것은 박 후보 중심의 조직 재편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김 대표 재임 시기 영입된 다수 임원 역시 교체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한다. 공석은 자연스럽게 박 후보 측 인사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대표 교체는 KT 그룹 인사와 맞물려 진행된 만큼, 박 후보와 연관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김 대표와 박 후보 간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형국인 터, 본사에 앞서 계열사 인사부터 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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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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