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빌드·Build)를 열어 이렇게 발표했다.
앞서 MS는 챗GPT 출시 후 검색 엔진 빙에 이 서비스를 탑재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반대로 빙을 챗GPT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유료 구독인 챗GPT 플러스에는 이날부터, 무료인 챗GPT에는 앱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러그인을 통해 조만간 지원된다. 이 경우 챗GPT 이용자 1억명을 빙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어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된다. 현재 빙 점유율은 한 자릿수다.
이번 시도로 챗GPT 무료 이용자들도 최신 정보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챗GPT는 현재 2021년까지 정보만 제공되고 있으며, 그 이후 정보는 월 20달러의 챗GPT 플러스를 통해서만 제공된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빙의 장점을 챗GPT 경험에 제공하기 위해 오픈AI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계획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MS는 또 윈도 11에 AI 비서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할 계획이다. 부조종사라는 사전적 의미의 코파일럿은 이용자를 도와주는 MS의 AI 시스템이다.
윈도 코파일럿은 윈도 11에 통합돼 작업 표시줄에서 열고 사용할 수 있다. 스크린 아래 작업 표시줄의 앱을 클릭하면 사이드바에 코파일럿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보고 있는 콘텐츠를 요약하거나 다시 작성하거나 설명해 달라고 할 수 있다. 또 화면 밝기를 조정하는 등 윈도 환경 설정을 위해 일일이 검색할 필요 없이 입력만 하면 코파일럿이 알아서 실행해 준다. 정식 서비스에 앞서 다음달 공개적으로 시험 테스트에 돌입한다.
MS의 윈도 및 디바이스 책임자인 파노스 파나이는 "윈도 코파일럿 사이드바는 한 번 열면 개인 비서 역할을 한다"며 "빙 챗봇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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