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최저 손실···수익성 개선가입자수 607만명···지속 증가연체율 1.32%···전분기比 0.6%p↑
토스뱅크는 30일 경영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2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654억원 당기순손실보다 57% 감소한 수치다. 2021년 10월 출범한 이래 분기 최소 손실이다.
1분기 순이자 이익은 1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순이자 이익 2174억원의 절반 이상을 한 분기에 달성한 셈이다. 비이자수익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24억원과 비교해 5배가량 늘었다.
1분기 말 가입자 수는 607만명으로 전년 동기 251만명보다 약 2.5배 증가했다. '모임통장',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굴비적금' 등 신상품이 인기를 끌며 이날 현재 고객 수는 660만명으로 조사됐다.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9조3000억원, 수신 잔액은 22조원으로 집계됐다. 예금 잔액 대비 대출의 비율을 보여주는 예대율은 44.53%로, 전년 동기(14.64%)와 비교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체율 관리에는 비상이 걸렸다. 1분기 말 연체율은 1.32%로 전 분기 말(0.72%)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42.06%이다.
은행권이 부실채권을 매각, 상각해 연체율을 관리하는 것과 달리 토스뱅크가 아직 부실채권을 본격적으로 매·상각하지 않은 점, 압도적으로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 신용대출 상품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760억원 추가 전입하면서 충당금 잔액이 2600억원대로 불었다. 1분기 기준으로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69%이다. 이는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게 토스뱅크측의 설명이다.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은행권 평균(100% 안팎)을 웃도는 753.6%로 집계됐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전 분기 대비 1.41%포인트 상승한 12.76%다.
토스뱅크는 "은행권 최고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유지하여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 발생가능한 손실까지 재무 건전성에 큰 영향 없이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전월세자금대출과 같이 상대적으로 부실률이 낮은 담보 및 보증서 대출 상품 출시할 예정이며 올해부터는 부실채권에 대한 정기적인 매상각을 진행하여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더욱 힘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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