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학규 "나눔 캠페인, 해외법인까지 확산""기부문화 확산하는 마중물 될 것"8년간 26억원···580명 아이들에 전달
이날 10시부터 진행된 이번 행사는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임직원들에게 부쳐진 '감사 편지' 낭독 ▲수혜 아동에 대한 임직원들의 격려와 응원 댓글 소개 등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임직원과 NGO 단체 직원 및 50여 명이 참석했다.
박학규 사장은 "삼성전자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돕기 위해 5월 나눔의 날을 지정했다"며 "금전적 후원뿐 아니라 게시판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모금하는 동료들을 응원하는 등 나눔의 날에 참여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기부단체 보고서에 따르면 기부 활성화를 위해선 쉽고 즐겁고 부담이 없어야 한다"며 "나눔 키오스크는 구미 사업장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입소문을 타고 국내 사업장은 물론 해외법인까지 확산돼 기부문화에 큰 보탬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출근길이나 운동할 때 (나눔키오스크에서) 아이의 사연을 읽으며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며 "사원증을 태깅하고 '띵동' 소리를 듣게 되면 일상에 도움이 돼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또 "나눔키오스크는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이런 일상의 기부문화가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후원금을 받은 정아름(가명) 양의 어머니는 이날 후원금을 받은 20명 아동의 가정을 대표에 행사에 참석했다. 정 양의 어머니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영상을 보니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며 "저희 아이에게 세상이 정말 행복하고 살만한 곳인지를 설명해 주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4학년 때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희귀병 진단을 받았다"며 "6번의 수술과 수십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으며 학교에도 나가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00만원 이상의 수술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생명보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며 "삼성전자 직원분들의 소중한 마음이 저를 다시 일으켰고 희망의 빛이 되어주신 임직원분들과 NGO 단체 직원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기업들의 참여와 적극적인 후원은 민간 NGO 단체에 큰 힘이 된다"며 "아동을 구하는 데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오늘 행사는 어느 때보다 더 의미가 있다"며 "사각지대 아동들에 큰 힘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처음 설치된 나눔키오스크는 삼성 관계사 및 삼성전자 국내·외 사업장을 포함해 총 89대가 설치됐다. 직원들이 사원증을 태깅할 때마다 자동으로 1000원씩 기부된다. 지난 8년간 국내에서 모금된 기부금은 총 26억4000만원으로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 580명에게 전달됐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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