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효과에···외형 줄어도 영업익 증가할 전망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본격화···가파른 성장세 기대여객당 임차료 납부···"하반기 실적 회복 나타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최근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동안 높은 의존도를 보여 왔던 중국 다이궁(代工·보따리상)에 지급한 알선 수수료율을 인하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은 1조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증가한 517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특히 호텔신라의 주력 사업인 TR(면세)부문과 호텔&레저부문 모두 견고한 수익성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TR은 중국인 개별 여행객 수요 회복, 호텔·레저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투숙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선 호텔신라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을 본격화하는 하반기 이후 수익성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호텔신라는 지난달 인천공항 면세점 DF1(향수·화장품)과 DF3(패션·액세서리·부티크) 구역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호텔신라는 오는 7월 1일부터 10년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면세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올해부터는 면세점 임대료 책정 방식이 고정 최소보장액(고정 임대료)에서 공항 여객 수에 따라 산정하는 '여객당 임대료'로 변경된 점도 긍정적이다. 면세업계 입장에선 매출과 무관한 것은 물론 무분별하게 높은 고정 임차료를 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 면세점은 과거와 달리 객당임차료를 납부하는 형태로 수익 구조가 변경됐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상품기획(MD) 개선과 관광객 구매력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도 "인천공항 재입점에 따른 임차료 부담도 완화된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외형과 수익성 회복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 TR부문은 향후 국내외 여행 관광 정상화 추이에 따른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춰 영업 효율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호텔&레저 부문은 탄력적인 고객 수요 대응을 통해 실적 호조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언급했던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주목된다. 다만 호텔신라 관계자는 아직까지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당시 "기본으로 돌아가 철저히 고객 중심의 사업 모델을 재구축하고 신사업 발굴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호텔신라는 이번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특별한 행사 없이 내부적으로 조용히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 관계자는 "대외행사는 진행하지 않은 것이 맞다"며 "연유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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