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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상반기만 자사주 87만주 소각···크래프톤, 주가부양 '총력전'

IT 게임

상반기만 자사주 87만주 소각···크래프톤, 주가부양 '총력전'

등록 2023.06.07 17:06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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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신작 부진에 주가도 폭락···주주 불만 폭주재임 성공한 김창한···상반기 자사주 대거 소각주가 영향은 미미···"추가 소각 계획 아직 없어"

크래프톤이 올해 상반기 자사주 87만 주를 소각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크래프톤이 올해 상반기 자사주 87만 주를 소각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크래프톤이 올해 상반기에만 자사주 87만주를 소각했다. 지난해 내놓은 콘솔 작품 '칼리스토 프로토콜' 흥행 부진으로 공모가 절반 이하까지 추락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도 주가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쳐 갈 길은 먼 상황이다. 올해는 신작 공백기가 이어질 예정인 만큼 기존 타이틀인 '배틀그라운드'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크래프톤의 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200억원 이상 개발비를 들인 PC·콘솔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내놓았지만, 기대와 달리 흥행에 실패하면서 주가가 급격히 빠지기 시작했다. 신작 기대감이 고조에 달했던 출시 전달인 11월, 24만원 안팎이었던 주가는 출시 직후 폭락해 17만원대까지 내려갔다.

2021년 8월 크래프톤이 코스피에 상장할 당시 공모가가 49만8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절반 아래로 하락하다 보니 주주들의 원성은 극에 달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이에 대한 책임이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에게 있다고 판단, 올해 열린 주주총회에서 소액 지분을 모집해 재선임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그런데도 연임에 성공한 김 대표는 "무능함이 지속 되면 3년 내 은퇴할 각오도 갖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후 크래프톤은 주가를 끌어올리기에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올해는 출시 될 신작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주총 직후 '잉여현금흐름'을 통해 이 같은 정책을 펼칠 계획을 밝혔는데, 3월 29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총 37회에 걸쳐 자사주 87만4547주를 매입했다. 매입 평균단가는 19만1990원이며, 29일 전량을 소각했다.

하지만 크래프톤의 주가는 크게 20만원 선을 넘지 못하는 등 횡보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선 자사주 소각이 주가 상승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래프톤의 경우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시가총액 감소가 크지 않고, 주식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이번 자사주 소각은 최근 부진한 주가 때문에 주주들의 원성이 크다 보니, 회사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크래프톤은 하반기 추가적인 자사주 소각 계획을 선뜻 세우지 못하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로선 연내 주주환원정책의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진 게 없다"면서 "올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을 진행했으며, 하반기엔 다양한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올해 주가 부양을 위해선 '배틀그라운드' 등의 기존 서비스 매출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다행인 것은 차단됐던 BGMI(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서비스가 차단 10개월 만에 해제돼 실적 측면에서 상승 여력이 생겼다는 점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BGMI 차단에도 여전히 인도 현지에서는 구형 버전으로 BGMI 을 플레이한 유저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그렇다보니 서비스 재개 이후 유저 트래픽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크래프톤의 주가 상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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