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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게임업계 장애인 고용, 스마일게이트 의외의 '부진'

ESG경영 사회적가치 ESG 나우

게임업계 장애인 고용, 스마일게이트 의외의 '부진'

등록 2023.05.16 15:55

수정 2023.05.17 16:51

배태용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 고용 3명···의무 인원 '미충족'중견 이상 게임사 중 유일···성장 비례하지 않는 책임

국내 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의무적으로 장애인 채용을 해야 하는 규모로 성장한 게임사들도 많아졌다. 중견 이상의 게임사 대다수 의무 채용 비율 넘기면서까지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중견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다른 게임사들에 비해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간 막대한 실적 성장 속에서도 기초적인 장애인 채용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일게이트,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 미충족···중견 이상 게임사 중 '유일'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 고용 의무 불이행 사전 예고 대상 기업 명단에서 국내 중견 이상 게임사 중에선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만 포함됐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장애인 고용률은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 의무 인원 24명에 비해 실제 고용 인원은 3명 (0.38%)밖에 되지 않았다.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상 50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민간 기업은 장애인 고용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불이행할 경우, 고용노동부로부터 부담금을 부과받게 된다. 부담금은 근로자 수와 의무 고용률 미달 인원수에 따라 산정되며, 연간 최대 1억원까지 부과된다. 부담금은 장애인 고용촉진, 직업 재활기금 등으로 사용된다.

중견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다른 게임사들에 비해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 홍연택 기자중견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다른 게임사들에 비해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 홍연택 기자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지난해 고용부담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 6458억원, 영업이익 4185억원을 달성하는 등 매년 급성장을 하고 있어 이러한 사회적 책임 불이행은 더욱 부각되는 실정이다.

주목되는 점 중 하나는 앞서 사전 예고된 기관·기업 명단에 포함됐던 다른 중견 게임사는 노력 끝에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중견 게임사 크래프톤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고용률을 달성하지 못해 사전 예고 명단 대상에 포함됐다.

크래프톤은 지분투자형 장애인 표준 사업장 제도를 활용해 최종 명단에선 제외됐다. 이 제도는 기업이 장애인 사업장에 지분을 투자하고, 출자 지분만큼 표준사업장 근로자를 고용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것으로, 크래프톤은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회사 '베어베터'에 지분투자를 단행함으로 개선했다.

장애인 고용 문화 안착한 국내 게임가···"노력은 더 필요"

국내 게임가의 장애인 채용 문화는 선진적이다.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장애인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의 3대 기업인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은 장애인 고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먼저 넥슨은 자회사 '넥슨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장애인 직원 채용을 늘리고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77명 직원 중 36명이 장애인이며, 또 이 중 21명은 중증장애인이다. 장애인 직원들은 고객 문의 사항 대응과 온라인 게시판 모니터링 업무 등을 맡고 있다.

이외 이외 넷마블은 장애인표준사업장 '조인핸즈 네트워크'를 설립해 사옥에 위치한 'ㅋㅋ다방'에 20여명의 장애인 바리스타를 채용하는 등 장애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직무를 발굴하는데 힘쓰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엔씨서비스'에서 장애인 직원들이 고객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장애인 고용은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라며 "전반적으로 국내 게임가는 안착돼 있긴 하지만,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장애인 인력의 다양한 역량과 장점을 인정하고 활용하는 기업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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