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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컬리, 선불 충전 기능 도입 채비···소비자 록인 속도

유통·바이오 채널

컬리, 선불 충전 기능 도입 채비···소비자 록인 속도

등록 2023.06.15 16:17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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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선보일 예정···선불 충전 서비스명 두고 고심컬리페이 가입자 10만명 돌파·카드 3만장 이상 발급서비스 확대 여력 확인···"순차적으로 고도화할 것"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컬리가 이르면 올 하반기께 도입될 선불 충전 서비스를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선불 충전금은 미리 금액을 충전해두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고객을 붙들어 놓는 '록인(Lock-in)' 효과가 강하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선불 충전금 혜택 강화에 힘을 쏟는 것도 이 때문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특허청에 컬리캐시·컬리페이머니·컬리캐쉬·컬리페이포인트 등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들 중 하나가 컬리가 하반기 계획 중인 선불 충전 서비스의 이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선불 충전금은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카드나 계좌의 연동해 충전한 금액을 특정 플랫폼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예치금이다.

컬리는 지난 4월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컬리페이를 론칭했다. 컬리페이는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컬리 플랫폼에서 본인 명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은행 계좌 등을 결제 수단으로 등록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페이 서비스다. BC카드와 손잡고 컬리 특화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인 컬리카드도 출시했다.

당시 컬리는 선불 충전 기능을 도입하지 않았었다. 이는 컬리가 페이 서비스를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를 얼마나 활용할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의 결제가 간편·간소화되면 플랫폼 이용 편의성이 증가해 컬리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는 컬리페이 이외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있어 소비자들이 컬리페이를 어느 정도 이용할지 지켜본 후 서비스를 도입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섰을 가능성이 크다. '

또 선불 충전형 결제 수단을 도입할 경우 고객 예치금에 대한 관리 의무와 보호 조치를 위해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하거나 은행에 신탁해야 하는데, 지난해 주요 이커머스 사업자들은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보호비율을 100%로 끌어올렸다. 이 때문에 선불 충전금은 금융사에 상환채무보증 비용으로 들어가게 된다. 선불 충전금이 당장 수익으로 이어질지가 불투명한 만큼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컬리페이 가입자가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늘면서 서비스 확대 여력이 확인됐다. 컬리페이는 출시 3일 만에 가입자 수 1만명을 기록했으며 50여일 만인 이달 1일 10만명을 돌파했다. 컬리페이와 연계 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컬리카드도 같은 기간 동안 3만장 이상 발급됐다.

선불 충전금은 해당 플랫폼에서의 '미래 소비'를 담보하는 만큼 선불 충전금 잔액이 많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 기능이 추가되면 컬리의 소비자 록인 효과도 확대될 전망이다. 선불 충전금 잔액이 많다는 것은 해당 플랫폼에서 소비하려는 고객이 많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선불 충전금의 규모가 해당 플랫폼의 고객 충성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실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일평균 이용 건수는 2708만건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이용금액도 8289억원으로 24.5% 늘었다.

컬리 관계자는 "선불 충전 서비스 명칭을 두고 고민 중으로 선제적으로 상표권을 출원한 것.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며 "서비스는 하반기께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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