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달 엔화 매도액은 301억6700만엔(약 2732억원)으로 전년 동월(62억8500만엔) 대비 약 5배 수준이다.
시중은행에서는 이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방역 조치 해제로 일본 여행이 급증한 데다 엔저 현상 심화로 환차익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아진 영향으로 해석한다.
4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도 5월 말 6978억5900만엔에서 지난 15일 8109억7400만엔으로 16%(1131억1400만엔) 급증했다.
특히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으로 엔저 투자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3.82원으로, 2015년 6월 26일(905.40원)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의 통화 긴축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만 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앞서 일본은행은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일본은행 단기금리를 마이너스(-0.1%) 상태로 동결,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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