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 502명에게 물어본 결과, 현재 직장인들은 점심값으로 평균 7761원을 지출하고 있었습니다. 2018년 623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5년 만에 24.6% 올랐습니다.
금액만 봤을 때 적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전체 평균이라는 걸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접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 해결하는 직장인의 경우 평균 지출이 5938원으로 저렴합니다.
또한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경우 평균 6432원,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경우 7322원으로 평균보다 지출이 적습니다. 반면 회사 근처 식당에서 사 먹는 직장인들은 평균 9289원을 점심값으로 지불합니다.
직장인들은 점심 메뉴 선택에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가격을 꼽았습니다. 가격을 고려하지 않고 음식의 맛만을 추구하기엔 물가가 너무 올랐기 때문이지요.
자주 먹는 점심 메뉴 역시 개별 메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백반정식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김치찌개, 편의점 도시락, 제육볶음, 순두부찌개 등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외식 품목 8개의 가격이 서울 기준 5년 새 평균 28.4% 올랐습니다. 김밥 한 줄의 가격은 46%가 올랐고, 냉면 한 그릇은 1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제 주요 외식품목 중에서 만 원짜리 한 장을 들고 가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김밥, 짜장면, 칼국수, 김치찌개 백반 등 4종뿐입니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적정 점심값 6076원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김밥밖에 없지요.
휴식과 충전의 시간이 돼야 할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 돈 걱정으로 채워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됩니다. 직장인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맛있는 점심을 먹고, 활기차게 오후 업무를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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