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내달 11일 구성종목 재편성 발표 예정에코프로 편입 유력···JYP엔터·현대로템도 거론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이마트 편출 가능성↑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장 초반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이른바 '황제주'로 등극했다. 오후 들어서는 소폭 내림세를 보이면서 전일 대비 1만5000원(-1.53%) 하락한 96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MSCI는 내달 11일 반기 리뷰를 통해 새로운 편입·편출 종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8월 리뷰의 종목 편·출입은 오는 18일부터 31일 사이에서 임의로 지정된 거래일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리밸런싱(재조정)은 8월 31일이며 지수 효력 발생일은 9월 1일이다.
이번 8월 리뷰에는 황제주로 떠오른 에코프로의 편입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에코프로는 지난 5월 리뷰 당시 편입 조건인 시가총액 4조5000억원 이상을 만족했으나, 극단적 가격 상승 종목으로 편입 유보 조건에 걸리면서 편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리뷰의 심사 대상 기간은 에코프로가 가장 크게 급등한 시기를 포함하지 않아 무난하게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기준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26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유동주식 비율도 0.75로 높은 편이다. 이에 8월 리뷰에서는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MSCI Korea'내 소재 부문 비중도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편입이 거론되는 종목은 JYP엔터, 현대로템, 한화오션이다. 다만 JYP엔터와 현대로템은 시가총액이, 한화오션은 유동시가총액이 편입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JYP엔터의 경우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4조5400억원으로 편입 조건인 시가총액 4조4000억원을 상회하지만 심사기준일까지 주가가 하락할 경우 편입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로템은 시가총액이 3조9600억원으로 편입 조건인 4조4000억원에 미달하지만 심사기준일까지 주가가 추가 상승한다면 편입 가능성이 있다.
한화오션은 유동시가총액이 변수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유상증자 당시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MSCI 조기 편입 심사를 받았으나, 당시 유동시가총액기준에 미달해 조기 편입에 실패했고 기존 스몰캡 지수에서도 편출됐다.
현재 한화오션의 유동시총은 유상증자 이후로 증가해 편입 조건인 1조450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1조4700억원 수준이다. 현재로서는 기준에 걸쳐있어 심사기준일까지 시가총액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8월 정기변경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이마트 ▲CJ ▲팬오션 ▲카카오게임즈 등 5개 종목이다. 이들은 모두 시가총액 조건을 만족하지만 편입 가능 기업 수 초과로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이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이 낮은 순으로 편출될 예정으로, 5종목 중 어떤 종목이 편출될지 확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지난번 지수 편입에 실패했으나, 이번에는 가장 크게 급등한 시기를 포함하지 않아 무난히 편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가장 유력한 편출 예상 종목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이마트지만, CJ, 팬오션, 카카오게임즈도 시가총액순위가 하락할 경우 대신 편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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