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영업 기반과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하고조선사 RG 발급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만전
11일 경남은행에 따르면 4월3일 임기를 시작한 예경탁 행장은 오는 12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예 행장은 취임사에서 '지역경제 생태계에 큰 힘이 되는 은행'이란 새로운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금융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생태계 전반의 활동과 발전을 지원하고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사회적 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였다.
지난 3개월간 예 행장은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은행 안팎에 걸친 변화와 소통에 힘을 쏟았다.
먼저 취임 직후엔 '비전 플러스'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수도권 영업 기반과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산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지방은행 최고 수준인 자산건정성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예 행장은 수도권 기업여신 영업을 전담할 '수도권영업센터'를 신설하고 10여 명의 기업영업 전담인력 RM(기업금융지점장)을 배치했다. 동시에 중도금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늘릴 여신영업팀을 꾸렸다. 8월엔 수도권 시장 개척을 위한 '가산디지털지점'도 연다. 이를 기반으로 방산·물류 등 성장성 높은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예 행장은 조직문화에도 변화를 줬다. 협업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부서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전문 인력을 우대하는 인사정책을 수립해 하반기 정기인사에 반영했다.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우수 인력을 영업 현장에 배치하기도 했다.
또 예 은행장은 구성원과의 소통에도 공을 들였다. 경남과 울산, 수도권 지역 영업점을 찾아 목소리를 청취하는 한편, '디지털전략위원회(DSC)'에 일반 직원도 자유롭게 참석토록 해 격의 없는 토론이 이뤄지도록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소상공인 희망나눔상생금융 특별자금'을 300억원으로 확대한 게 대표적이다. 자금이 필요하지만 신용등급은 낮고 담보 여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저금리 대출과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지역 중형조선사에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을 결정하기도 했다. 정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금융지원 확대방안'에 동참하고 지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돕는다는 취지다. 조선사의 생산 활동이 본격화되면 지역 내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은 물론 부품 공급 업체 등 관련 기업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예 행장의 경영철학에 발맞춰 지역사회와 동행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 펼친다는 방침이다.
예 행장은 "경남은행은 지난 53년간 지역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해왔다"면서 "지역민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뿌리 깊은 나무처럼 든든한 은행', '신뢰받는 은행'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