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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수주 잭팟 삼성중공업···하반기 LNG·FLNG '올인'

산업 중공업·방산

수주 잭팟 삼성중공업···하반기 LNG·FLNG '올인'

등록 2023.07.18 13:03

수정 2023.07.18 13:05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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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4조원 규모 메탄올 추진선 16척 수주연간 목표액 66% 달성···수주 잔고도 증가 추세발주 풍년 'FLNG'···삼성重, 독자적 지위 굳힌다

삼성중공업이 연간 수주 목표액(95억 달러)의 66%를 잠정 달성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삼성중공업이 연간 수주 목표액(95억 달러)의 66%를 잠정 달성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중공업이 하반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차세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에 올인한다.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3년 연속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삼성重, 4조원대 '잭팟'···하반기 FLNG로 '정면승부'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3조9593억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 단숨에 연간 수주 목표액(95억 달러)의 66%를 채웠다. 계약을 체결한 선박은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으로, 오는 2027년 12월까지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은 대표적인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국내외 조선사들 모두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탄올 선박은 기존 선박 연료유 대비 ▲황산화물(99%) ▲질소산화물(80%) ▲온실가스(25%)를 대폭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상온에서 저장·운송이 가능하고, 초기 구축 비용도 저렴해 탄소중립 선박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한 번에 16척의 선박을 수주한 만큼, 하반기 LNG 선박과 FLNG 프로젝트 등 친환경 선박 위주로 수주를 따내겠다는 목표다. 특히 FLNG 시장은 삼성중공업이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하반기 또 한 번의 수주로 독자적 지위를 굳힐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FLNG는 시장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복합 해양플랜트다. 일반 선박보다 가격이 5배 이상 비싸고 투자비도 적어 수익성이 좋다. 특히 해양플랜트 특성상 육상 설비를 지을 필요가 없어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기준 FLNG 시장서 글로벌 점유율 80%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전 세계 발주된 FLNG 5척 중 삼성중공업이 총 4척을 수주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2000년대 초반부터 FLNG 투자를 시작했고, 해외 기업들과 잇따른 공급계약 체결로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내년까지 예정된 FLNG 발주도 풍년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FLNG 등 해양 프로젝트는 올해 12개, 내년에는 11개 발주가 예측됐다. 아울러 최근 주요 LNG 생산국들이 LNG 수출 증가 영향으로 FLNG 모델을 찾아 FLNG 강자로 불리는 삼성중공업의 수주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조선업계, 친환경 '합창'···환경규제 맞선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FLNG 프로젝트 외에도 LNG 운반선 수주에 역량을 집결한다. 친환경 선박을 수주해 국제해사기구(IMO)가 세운 강화된 환경규제에 맞서는 동시에 글로벌 친환경 선박을 선도하겠다는 목표에서다.

IMO는 올해 선박에너지효율지수와 탄소집약도지수 등 새로운 환경 규제 정책을 발표했다. 두 지수는 매년 규제가 강화되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선박은 운항이 금지된다. 특히 IMO 발표 이후 친환경 선박은 전 세계서 발주 비중이 급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사들은 친환경 선박인 LNG 운반선을 주력 선별 수주 선종으로 삼고 계약을 따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LNG 운반선을 잇따라 수주하며 수익성 중심의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LNG 운반선 시장 전망도 밝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 운반선 신조 발주는 올해 70척이 예상됐다. 이후 2032년까지 연평균 60척 발주 규모가 예상된다. 이 외 LNG 운반선 가격도 2년 새 가격이 33% 증가하며 밝은 전망이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대규모 수주로 연간 수주 목표액(95억 달러)의 66%를 잠정 달성했다. 올해 누적 수주는 336억 달러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누적 수주 실적은 총 25척, 63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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