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브랜드 '생활의딜' 이어 '내츄럴딜' 상표권 출원상품군·출시일 미정···친환경 소재 생활용품·식품 예상경쟁사 대비 적은 점포 수···이마트24 성공 사례 적용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최근 특허청에 '내츄럴딜' 상표권을 출원했다. 내츄럴딜은 친환경 PL 브랜드로 아직 상품군과 출시 일정 등 세부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생활용품이나 친환경 유기농 식품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상품 경쟁력을 경쟁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이마트가 전개하는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몰리스'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자주', 주류 전문점 '와인앤모어' 등을 입점시켜 상품 구색이 다양하다.
또 와인, 위스키, 수입·수제맥주, 전통주 등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는 주류 특화코너 '집술(ZiP.SUL)'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친환경·유기농 식품 전문 브랜드 자연주의에 힘을 주고 있다. 자연주의는 이마트가 지난 2006년에 론칭한 브랜드인데, 숍인숍(Shop in shpo, 가게 안 가게) 형태로 운영되다가 지난해 말부터 로드숍 형태의 단독매장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생활필수픔 PL도 선보였다. 지난달 '생활의딜'을 공식 출시하고 59개 품목을 먼저 내놨다. 생활의딜은 일반 브랜드 상품 대비 최대 30%가량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다. 우유, 과자 등 다양한 가공식품과 주방, 욕실용품 등 리빙을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군을 마련했다. 올해 연말까지 운영 품목을 170여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상품 경쟁력에 힘을 주는 까닭은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SSM은 유통산업발전법 등 규제로 인해 신규 출점을 통한 외형 확장이 어렵다. 이 때문에 SSM이 신규 점포를 확대하기 위해선 가맹점 확보가 중요하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2009년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1호점을 열면서 SSM 시장에 진출한 후발주자다. 올해 5월 말 기준 직영점 242개, 가맹점 23개로 총 265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경쟁사인 GS더프레시(403개) 롯데슈퍼프레시(363개)의 매장 수와 비교하면 한참 적다.
게다가 GS더프레시의 경우 가맹점이 266개로 전체의 66%에 달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가맹점 수와 비교했을 때는 10배나 더 많다. 이 상황에서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체급으로 경쟁사를 상대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무엇보다 현재 이마트에브리데이를 이끄는 김성영 대표는 그룹 내에서 '전략가'로 꼽힌다. 김 대표는 이마트24 대표로 있던 당시에도 성장 전략으로 차별화를 내세웠다.
취임 이후 2개월 만에 예술의전당점을 시작으로 스무디킹과 결합한 숍인숍 매장, 주류 특화매장 등 '차별화 매장'을 연이어 출점해 이마트24의 리브랜딩과 출점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성공 사례를 이마트에브리데이에도 적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마트에브리데이 관계자는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자연주의, 생활의딜 등으로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 다방면으로 소통하고자 한다"며 "이 일환으로 친환경 자연주의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PL 브랜드 내츄럴딜 상표를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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