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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中企·소상공인 동반 성장"···김성태號 기업은행, 상반기 '실적 행진'(종합)

금융 은행

"中企·소상공인 동반 성장"···김성태號 기업은행, 상반기 '실적 행진'(종합)

등록 2023.07.25 17:28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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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1조3904억···전년比 19.4%↑중소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 23.4% '껑충'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복합위기 속에도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이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집중한 가운데도 수익성을 챙긴 결과다.

25일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1조39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수치다. 별도기준 순이익은 15.9% 늘어난 1조20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2021년과 작년에 이어 3년 연속 1조원을 웃도는 반기 순이익을 달성한 것은 물론, 실적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우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세부적으로 비이자이익은 40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대출금, 신용카드 채권, 유가증권 등을 포함한 이자이익은 3조9134억원으로 15.6% 각각 증가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건전성도 대체로 양호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8%, 대손비용률과 연체율은 각 0.73%, 0.54%로 작년 말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은행 측은 진단하고 있다. 동시에 기업은행은 미래위험에 대비한 손실 흡수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자 충당금도 충분히 쌓기도 했다.

기업은행 측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통한 대출 성장과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을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았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적극 조력한 게 은행 자산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냈다는 설명이다.

평소 김성태 행장은 중소기업과 함께 혁신적 성장을 도모하고 이익을 환원해 가치금융을 실현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해왔다. 유망 기업에 자금을 최우선으로 지원해 성장을 돕는 게 결과적으로 경제와 국민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실제 기업은행의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30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9조5000억원(4.3%) 뛰었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대치인 23.4%로 확대됐다.

자회사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IBK캐피탈(1140억원) ▲IBK투자증권(402억원) ▲IBK자산운용(34억원)은 물론 ▲중국유한공사(187억원) ▲인도네시아은행(85억원) 등 해외법인도 작년보다 눈에 띄게 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기업은행은 하반기에도 중소기업의 복합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원을 이어간다. 또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국내와 해외, 은행과 자회사의 균형성장을 추구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금융권 전반의 상생 행보에 동참하고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총여신 10억원 미만의 소외·취약 기업을 선별해 채무조정을 돕고 일시적 위기에 놓인 사업자에 신속히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소규모 개인사업자의 비대면 구조조정도 지원하고 있다.

김성태 행장은 지난 21일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불안전한 경제상황 속에 실물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된 은행업이 재무구조뿐 아니라 소비자 신뢰, 사회적 책임까지 포괄해 세밀하게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균형있고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갖춰야 금융시장을 선도할 지속적인 혁신도 가능하다"며 "가치 있는 금융을 실현함으로써 IBK는 물론 사회와 국가 경제 전체의 이익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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