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보안 감점이 결정적 변수···재검토 요청"방사청, 7일 내로 HD현대중공업에 결과 통보해야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방사청에 이와 관련한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지난 24일 방사청으로부터 디브리핑 결과를 들었음에도 의문점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최근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 우선협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했다. 총규모는 8334억원이며, 한화오션은 최종 91.8885점을 받아 우선순위에 올랐다. 유일한 경쟁업체인 HD현대중공업은 91.7433점을 받아 0.1422점이란 근소한 차이로 한화오션에 승기를 내줬다.
HD현대중공업의 이번 결정적인 패배 요인은 지난 2020년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논란서 받은 패널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당시 대우조선해양의 개념 설계 자료를 내부로 유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 11월 울산지법으로부터 직원 9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고, HD현대중공업은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서 1.8점의 감점을 적용받게 됐다.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의 이의신청으로 업무일 수 기준으로 7일 내 처리를 완료하고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사함정 건조실적, 장비 및 시설보유 현황 등 객관적인 지표를 포함해 몇가지 분야에 대한 평가결과 재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현격한 기술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보안 감점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돼, 기술경쟁에 근간을 둔 제안서 평가제도에 대한 전향적인 재검토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2012년부터 한화오션과 경쟁사가 맞붙은 4번의 설계사업에서 한화오션은 기술능력 분야에서 3번이나 경쟁사를 압도했다"며 "가장 최근에 있었던 세계 최초 '합동화력함 개념설계' 사업에서는 한화오션의 기술점수가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능력 점수의 격차는 군함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며 "동일 조건에서 평가가 이뤄지는 신기술, 신개념을 적용하는 신형 군함 분야에서는 한화오션의 기술력이 더 높게 평가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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