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일기 유출 포함 증인 조작 가능성 우려돼"美 법원, SBF에 '기밀정보 누설 금지' 임시 명령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니엘 사순 검사는 지난 26일 미국 맨해튼 연방 법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샘 뱅크먼 프리드의) 어떤 석방 조건도 지역 사회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순 검사는 뱅크먼 프리드가 전 여자친구의 일기장을 공개해 증인 조작을 시도했으며 언론과 끊임없이 접촉을 시도하려는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정에서 "뱅크먼 프리드는 뉴욕타임즈에 전 알라메다 리서치 최고경영자(CEO) 캐롤라인 앨리슨의 일기장을 유출해 증인의 신용을 떨어뜨리려 했다"면서 "해당 행위는 증인에 대한 상당한 편견을 만들 수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뱅크먼 프리드는 기자들에게 100통이 넘는 이메일을 보내고 일기장을 유출한 뉴욕타임즈 기자와 100통 이상의 전화 통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 프리드의 즉각적 수감은 거부했지만 검찰과 변호인이 이 문제에 대해 공식 서면을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검찰 측은 오는 28일(현지시간)까지 해당 내용을 서면 제출해야 하며, 이에 대해 뱅크먼 프리드의 변호인 측은 내달 1일(현지시간)까지 응답할 수 있다.
아울러 카플란 판사는 검찰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뱅크먼 프리드에게 '기밀정보 누설 금지(Gag Order)' 임시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뱅크먼 프리드는 카플란 판사가 양측이 제출한 서면을 검토할 때까지 언론 소통과 다른 공개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 금지된다.
지난해 11월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는 현재 증권 및 전신 사기를 포함한 다양한 혐의로 오는 10월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은행 사기, 뇌물 수수 혐의 등 추가 혐의에 대한 2심 재판은 내년 3월로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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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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