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안전점검 회의서 이권 카르텔과 '전쟁' 선포철근 누락 등 90도 사과···"국민 신뢰회복 총력"
원 장관은 30일 오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에서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기 시흥 은계지구 LH 아파트단지의 수돗물 이물질 문제와 LH 발주 아파트의 철근 누락 문제가 논의됐다.
원 장관은 "생활의 기초인 먹는 물과 안전의 기본 중 기본인 시설물에서 문제가 생긴 것은 어떤 변명으로 덮을 수 없다"며 "국민 신뢰를 한 몸에 받아야 할 LH 아파트에서 심각한 문제 발생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90도로 허리를 굽혀 사과한 원 장관은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장관은 "시흥 은계지구의 불량 상수도관 자재를 구매 및 감독한 책임자와 지하주차장을 무량판 구조로 설계·시공하면서 전단보강근(철근) 누락이 생기게 한 설계 및 감리 책임자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즉각 수사 의뢰, 고발 조치를 해달라"고 LH에 지시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모든 책임은 좌든 우든 이권 카르텔에 있다"며 "반(反) 카르텔 자유 공정 정부로서 단호하게 조치하고 건설 분야에서의 이권 카르텔에 대해 전반적인 혁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건설 현장에서 수십 년 넘게, 가깝게는 지난 6∼7년간 비정상이 쌓이고 쌓인 부분의 이권 카르텔을 도려내고, 업무 부실은 근본적으로 끊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 장관은 LH에 대한 인사 조치와 수사 의뢰를 예고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건설분야 이권 카르텔 혁신을 집중적인 주요 업무로 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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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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