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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제유가 들썩···한전, 4분기 전기요금 추가 인상 무게?

산업 산업일반

국제유가 들썩···한전, 4분기 전기요금 추가 인상 무게?

등록 2023.08.09 14:50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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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5% 이상 반등···전기요금 인상 압박올해 21.1원 인상···한전, 올해 51.1원 인상 주장한전, 3분기 흑자 전망···상반기 요금 인상 효과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최근 안정세에 접어들었던 국제유가가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와 전기요금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만큼, 3분기에 동결됐던 전기요금은 오는 4분기 인상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저점 대비 15% 이상 '고공행진'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국제유가는 저점을 기록한 지난 6월 말 대비 19% 이상 뛰었다. 8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86.17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2.9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말 대비 각각 19.9%, 23.5%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기운 배경에는 연료비 연동제 시행과 한국전력(이하 한전)의 조(兆) 단위 적자에 있다. 국내 전기 공급 역할자인 한전이 대규모 적자 행진을 지속하자 하반기 전기요금을 인상해 손실을 메꾸겠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전은 대표적인 저(低)유가 수혜주로 불린다. 한전은 국제유가가 50~60달러를 웃돌던 지난 2020년 4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세로 연료 가격과 전력 구입비가 감소한 영향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부터 국제유가 가격이 오르면 전기요금도 비싸지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고 있다. 유가가 낮은 시기에 연동제가 시행되면 소비자들은 낮은 가격의 전기요금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반대로 고유가 시기에 연동제가 시행되면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한전의 대규모 누적 적자도 4분기 요금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매출 71조2719억원을 벌어들인 반면, 32조6034억원이란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었지만, 영업비용은 연료 가격 급등에 따라 손실 비용만 56.2% 늘었다.

특히 한전은 적자 해결을 위해 전기요금을 올해 kWh당 51.6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현재까지 올린 금액은 21.1원에 그쳤다. 구체적으로는 1·2분기에 각각 13.1원, 8원 올렸으며 3분기에는 국민 부담을 고려해 동결을 선택했다. 만일 한전이 목표액을 채울 경우 하반기 전기요금을 kWh당 30.5원 올려야 한다.

"전기요금 인상?"···철강·반도체·건설업계 '비명'
하반기 전기요금이 인상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업종은 ▲철강 ▲반도체 ▲시멘트 ▲건설업 등으로 예측된다.

철강사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업종으로, 전기요금이 오르면 부담해야 하는 전력비용이 약 10%다. 통상 전력비는 철강 제품 원가의 10%를 차지하며, 전기로를 사용하는 업체는 20%까지 전력비를 부담해야 한다.

문제는 철강업계를 이끄는 국내 3사(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그룹) 모두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맞춰 기존 고로(용광로) 대신 전기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일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불황을 겪고 있는 철강사들은 이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업계도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지난 6월 성신양회·쌍용C&E 등 시멘트 업체들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원화값 하락으로 시멘트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시멘트를 원자재로 쓰는 건설업계도 공사 지연·공사비 이슈 등으로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 외 전력 사용이 많은 반도체 업계도 억 단위의 비용 부담을 떠안을 전망이다.

한편, 한전은 올해 상반기 전기요금 인상으로 3분기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3분기 매출 23조7468억원, 영업이익 1조85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다. 한전은 이르면 오는 1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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