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화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이로써 여승주 대표는 한화생명 사장 취임 4년 만에 부회장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1960년생인 여승주 신임 부회장은 경복고등학교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그는 1985년 한화그룹과 연을 맺은 이래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부사장,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어 여 부회장은 2019년 한화생명 사장으로 취임해 차남규 전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서 회사를 이끌었고, 그 해 12월 단독대표 체제를 구축한 뒤 경영 전반을 책임져왔다.
특히 여 부회장은 한화생명의 핵심 과제인 제판분리와 디지털 전환, ESG경영, 신사업 발굴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보험사 CEO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그는 2021년 4월엔 국내 최대 규모 보험 판매 전문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문을 열었고, 올 1월엔 피플라이프 인수를 바탕으로 GA(법인보험대리점) 시장에서 영업력을 확대했다.
실적도 양호하다.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7037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전년 대비 68.8%의 성장을 일궈냈다. 해외에서는 베트남법인이 2008년 현지 진출 이후 15년 만에 누적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여 부회장은 정부의 주문에 발맞춰 상생에도 신경을 쏟았다. '5%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이란 상생금융 상품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이는 청년층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고자 설계한 것인데, 보험회사 중 한화생명이 가장 먼저 상생 행보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따라서 그룹에서도 여 부회장의 성과에 주목해 중책을 맡겼다는 게 전반적인 시선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사업과 전략 전문성이 검증된 대표이사를 선제적으로 선임해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회사별로 대표이사 책임 아래 최적의 조직을 구성해 선제적으로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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