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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 韓 최초 폴더블 노트북 내놨다

산업 전기·전자

LG전자, 韓 최초 폴더블 노트북 내놨다

등록 2023.09.25 14:48

수정 2023.09.27 07:41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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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韓최초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 한정판매삼성전자보다 빨랐다···'폴더블 특허' 등록한 삼성은 아직폴더블 시장 기대감···LG·삼성D, '애플 폴더블' 수주 경쟁

LG전자가 폴더블(Foldable) 노트북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LG전자의 폴더블 제품도 이번이 처음이다. 출하가는 499만원으로 500대 한정 판매된다. 정식 출시는 미정이다. 이는 전자기기의 폴더블 대중화를 이끈 삼성전자보다 앞선 행보다. 삼성전자는 2021년 폴더블 노트북 관련 특허를 등록한 바 있으나 아직 정식 제품은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애플이 오는 2024년부터 폴더블 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두고 경쟁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고객사 공급한 바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양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 브랜드 최초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 사진=LG전자 제공한국 브랜드 최초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 사진=LG전자 제공

25일 LG전자는 한국 브랜드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인 'LG 그램 폴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접으면 12인치(약 30cm) 노트북, 펼치면 17인치(약 43cm) 태블릿 등 폼팩터(기기형태) 변화가 가능하고 키보드 자판이 없어 UI·UX 및 다양한 주변 기기와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화면을 접을 시 가상 키보드를 사용하면 되고 익숙지 않으면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하는 식이다.

LG 그램 폴드는 4:3 화면비의 17형 QXGA+(1920×2560) 고해상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인텔의 13세대 CPU(중앙처리장치)와 저전력 메모리인 LPDDR5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대용량인 72와트시(Wh)를 넣고도 본체 무게는 약 1250g에 불과하다. 17인치 노트북 LG 그램의 무게가 1450g인 점을 고려하면 더 가벼운 셈이다.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을 처음으로 상용화 기업은 대만의 에이수스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젠북 17 폴드 OLED'는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 크기가 LG 그램 폴드와 같으며 3D 노이즈 저감 기술, 인공지능(AI) 웹캠 효과 등이 적용됐다. 무게는 1500g으로 LG 그램 폴드보다 무거우나 공시 가격은 429만9000원으로 약 69만원 저렴하다.

LG전자와 에이수스 폴더블 노트북의 차별점은 '펜' 기능이다. LG전자는 스타일러스 펜을 통해 태블릿처럼 터치 펜으로 필기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 반면 에이수스는 터치 기능만 탑재했다.

삼성전자도 폴더블 노트북을 준비했으나 정식 출시는 하지 않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다중 폴더블 전자기기(Multi-Foldable Electronic Device)'라는 이름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또 IT 전문매체 91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작은 보조 디스플레이에 가상 트랙패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폴더블 노트북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 韓 최초 폴더블 노트북 내놨다 기사의 사진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도 폴더블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13.3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를 상용한 LG디스플레이는 최근 17인치 OLED 패널도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 패널은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탠덤 OLED 소자 구조를 기존 차량용 OLED에서 IT용으로 확대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을 선보인 레노버에 OLED 패널을 공급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한 번만 접는 폴더블 OLED를 넘어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활용성을 확대 구축했다. 한 방향 또는 양방향으로 화면이 확장되는 슬라이더블, 두 번 접을 수 있는 'S'자형 폴더블, 안으로 두 번 접는 'G'자형 폴더블 등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애플의 폴더블 제품을 두고 맞붙을 예정이다. 올 초 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폴더블 아이패드가 2024년에 출시된다고 밝혔으며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로스 영은 폴더블 맥북이 2025년 공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또 삼성전자와 중국 기업이 이끄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6년 7860만대에서 2027년 1억1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2025년 폴더블 아이폰이 데뷔(debut)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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