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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사업군 대표 묶은 신세계, 롯데 HQ와 다른점은?

유통·바이오 채널

사업군 대표 묶은 신세계, 롯데 HQ와 다른점은?

등록 2023.09.26 15:11

수정 2023.09.26 15:42

김민지

  기자

신세계, 사업군 대표 한 명이 총괄 '통합 대표 체제' 도입조직 간 연계성은 강화하고 비효율적 의사 결정 방지롯데는 계열사 대표 따로, HQ 대표 따로 '옥상옥' 구조

그래픽=박혜수 기자

신세계그룹이 최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사업군 대표를 하나로 묶은 '원(One) 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이는 앞서 롯데그룹이 도입한 헤드쿼터(HQ) 체제와 달리 '대표 위의 대표'가 없는 구조다. 신세계그룹은 통합 대표 체제 운영으로 조직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성과 창출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 20일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사업군 대표를 하나로 묶은 통합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는 박주형 대표가,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는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자리를 옮겨 맡게 됐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신세계L&B 대표를 겸직하게 된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임영록 대표가 맡는다.

새로운 대표이사 운영구조도 도입한다. 신세계그룹은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Cluster)'를 신설하고 산하에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SSG닷컴 ▲지마켓을 편제시켜 보다 더 강력한 시너지와 실행력, 성과 창출을 도모한다.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를 어떻게 운영할지는 향후 한채양 대표가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예하조직과 본부장 운영에 있어서도 통합본부장 체제를 도입했다. 통합본부장 체제는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에 한정된다. 이에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세 회사의 상품본부를 관리하게 됐다.

유사한 업태의 계열사를 묶어 총괄을 둔다는 점에서 롯데와 신세계의 조직 형태는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롯데그룹은 앞서 2017년부터 비즈니스 유닛(BU) 체제를 도입해 하나의 BU 안에 여러 계열사를 묶어 운영해왔다.

당시 롯데는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 BU를 조직해 각 BU장이 해당 사업군의 경영을 총괄하도록 했다. 다만 인사·재무·기획·전략 등 경영의 주요 기능은 각 계열사에 남겼다. 각 BU장들로서는 핵심 기능들이 계열사에 흩어져 충분한 권한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고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롯데그룹은 지난 2021년 5년 만에 BU 체제를 폐지하고 헤드쿼터(HQ) 체제를 도입했다. 롯데는 주요 사업군인 식품·유통·호텔·화학 사업군은 HQ 조직을 갖추고 1인 총괄 대표를 선임했다. 사업군 및 계열사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무와 인사 기능도 보강해 사업군의 통합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신세계의 경우 '옥상옥(屋上屋)' 구조가 아니라는 점에서 롯데와 차이가 있다.

롯데는 각 계열사의 대표를 두고 그 위에 총괄 대표를 둔다. 예를 들어 식품의 경우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 총괄대표를 두고 식품 계열사인 롯데웰푸드는 신동빈 회장, 이영구 사장, 이창엽 부사장의 3인 대표가, 롯데칠성음료는 신동빈 회장과 박윤기 부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는 방식이다. 쇼핑HQ 수장은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가 맡고 있는데 백화점은 정준호 대표가, 마트는 강성현 대표가 각각 이끈다.

신세계는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신세계·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푸드·신세계L&B를 각각 묶고 한 명의 대표를 선임했다는 점이 롯데와 다르다. '대표 위의 대표'가 없는 셈이다. 이는 한 사람이 운영할 때 다른 조직과의 연계성을 더 잘 볼 수 있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실제 롯데는 BU 체제 당시 계열사별로 전략을 짜더라도 상위조직인 BU에 다시 보고해야 한다는 점이 비효율적인 요소로 지적됐다. 또 BU장과 계열사 대표 사이 이견이 있을 경우도 고려해야 했다. 롯데가 이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HQ를 도입했지만, HQ 체제 아래서도 각 계열사 대표는 따로 두고 있다.

신세계의 '원 대표 체제'는 롯데와 비교했을 때 더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만든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롯데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길을 택한 것이기도 하다. 다만 새로운 체제가 각 계열사의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을지는 일단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한 명의 대표가 운영할 때 각 조직과 연계성이 더 잘 보일 수 있어 통합하게 됐다. 옥상옥 구조가 아닌 것이 차이"라며 "본부장의 경우도 통합해서 시너지가 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시너지가 날 만한 본부만 통합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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