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자회사 팔고 자산 효율화···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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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팔고 자산 효율화···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준비 착착

등록 2026.01.13 15:32

유선희

  기자

자회사 CMNP 120억원에 반반택시 운영사에 매각콜마너·1577대리운전 인수 5년 만에 지분 구조 정비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 배차·관제 프로그램 '콜마너' 운영사 CMNP를 매각했다. 2017년 인수 이후 애플리케이션(앱)과 전화 대리운전 사업이 안착하자 자산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모회사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재무적 투자자(FI) 교체 작업 역시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말 100% 자회사 CMNP를 택시 앱 '반반택시' 운영사 코나투스에 매각했다. 총 매각가는 120억원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한 CMNP 지분 37만2923주 전량을 주당 3만2180원에 넘겼다. CMNP는 2019년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기사 플랫폼 확장을 위해 인수한 곳이다.

CMNP 매각을 위한 절차는 단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작년 11월 CMNP 자회사 케이드라이브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는 CMNP가 보유했던 케이드라이브 주식 총 604만주를 439억원에 매입했다. 편입 재원은 10분의 1수준의 CMNP 유상감자를 통해 마련했다. 이를 통해 CMNP 자본금은 10억원에서 1억 86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유상감자 시행일이 지난달 29일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케이드라이브 자회사 편입부터 CMNP 매각까지 패키지 딜이었던 셈이다. 케이드라이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2021년 1577대리운전 인수를 위해 기존 운영사인 코리아드라이브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번 거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사업이 안착하자 카카오가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선 결과로도 해석된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권 매각이 아닌 재무적 투자자(FI)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주주는 카카오(57.5%)를 비롯해 ▲글로벌 사모펀드 TPG(29%) ▲칼라일(6.2%) ▲한국투자증권·오릭스PE(5.4%) 등으로 구성됐다. 카카오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이 FI이기에 약 40%의 지분이 매각 대상이다. 따라서 순족로운 거래를 위해 자산을 효율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6년 카카오T 앱을 통해 대리 서비스를 시작하며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전화로 대리 운전자를 호출하는 이들이 많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대리로 접수된 콜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콜마너와 1577대리운전을 각각 인수했다. 이용자 급증에 자체 대리기사만으로 서비스 운영이 힘들다고 판단해 앱 대리운전과 전화 대리운전을 동시에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당시 1577대리운전은 전화콜 시장 1위, 콜마너는 2위를 각각 차지했기에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시장 1위 사업자에 오른 상태다. 공식적인 점유율 집계치는 없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시장 점유율을 40~5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매각 이후에도 CMNP와의 협력 관계는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의 일환으로, 중복된 사업 영역을 정리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결정"이라며 "앱 대리운전 시장과 전화 대리운전 시장 간 콜 공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에 CMNP 매각 이후에도 양사 간 협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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