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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코앞으로 다가온 국감 '칼바람'에 건설업계 '초긴장

부동산 건설사

코앞으로 다가온 국감 '칼바람'에 건설업계 '초긴장

등록 2023.10.03 10:20

수정 2023.10.03 11:04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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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붕괴사고‧벌떼입찰 등 증인출석 사유도 각양각색오너‧CEO 줄줄이 소환 예고했지만 최종 명단에선 다 빠져증인신청 몰린 서울양평 고속도로···여야 정쟁 우려도

코앞으로 다가온 국감 '칼바람'에 건설업계 '초긴장 기사의 사진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회가 붕괴사고 등 안전관련 문제와 벌떼입찰과 같은 불공정의혹을 이유로 각 기업의 오너와 CEO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다만 주무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 증인 대부분이 서울양평고속도로 관련자로 채워진 탓에 국감이 여야의 정쟁으로만 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회는 추석연휴가 끝나는 4일부터 국정감사 기간에 돌입한다. 붕괴사고와 중대재해사고, 불법하도급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는 건설업계는 이번 국감의 주요 '타겟'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직접 연관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를 비롯해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등은 건설사 오너와 CEO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환노위에선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와 김진 롯데건설 안전보건경영실장(CSO)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두 사람 모두 중대재해발생과 관련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총 6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8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롯데건설은 3년 연속 중대재해발생업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산자위에선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벌떼입찰과 관련한 질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국토위에서도 증인으로 신청됐지만 여야가 합의한 증인명단에선 이름이 빠지며 한숨을 돌렸다.

건설업계의 주무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에선 총 11명의 증인이 채택됐다. 앞서 국토위엔 총 75명의 증인이 신청됐지만 여야 합의과정에서 명단이 대폭 축소됐다. 허창수 GS건설 회장과 DL그룹 이해욱 회장,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과 김대헌 호반 총괄사장 부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오너들도 증인신청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명단에선 모두 제외됐다.

이외에 안전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신청됐던 CEO 상당수도 증인채택을 피했다. 증인신청명단에 올랐다가 제외된 면면을 살펴보면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를 비롯해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대표 ▲최익훈 현대산업개발 대표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회장 등이다.

CEO 중에선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이 유일하게 국토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요구를 받았다. 지난 4월 검단아파트 신축현장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한 질의와 책임추궁이 주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번 국토교통위원회 감사가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는 말도 나온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10명이 모두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한 인물로 이뤄진 탓이다.

실제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번 국감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모양새다. 국감을 통해 서울양평고속도로 계획변경과 관련한 용역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파헤치겠다는 것.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러한 야당의 의혹제기를 '정쟁수단'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다.

정계관계자는 "오너와 CEO 상당수가 증인으로 신청됐지만 경제 위축 우려 속에 대다수가 증인채택을 피했다. 일부 오너와 CEO는 해외출장 등을 핑계로 빠져나가기도 했다"면서 "기업에 대해 심도 있는 질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여야가 서울양평고속도로 문제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국감이 정쟁화 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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