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그룹 잇단 위기···'딤채' 위니아 회생절차 개시 신청

이은주 정의당 의원과 금속노련, 위니아전자노조, 위니아딤채노조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유위니아그룹 임금체불 553억 해결 및 박영우 회장 증인 채택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이 잇달아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고 있다.

위니아는 경영정상화 및 향후 계속기업으로의 가치 보존을 위해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5일 공시했다. 기업회생절차란 경영난에 시달리는 기업이 법원 관리 아래 구조조정을 하는 절차를 뜻한다.

위니아 측은 공시를 통해 "서울회생법원에서 당사가 제출한 회생절차개시 신청서 및 첨부서류 등의 심사를 통한 회생절차개시 여부의 결정이 있을 예정"이라며 "당사는 법원의 결정에 따른 변동사항 발생과 이에 따른 진행사항을 향후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딤채'를 제조·유통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다양한 주방, 생활가전을 판매 중이다.

위니아는 지난해 매출액 7821억원, 영업손실 736억원을 거뒀으며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69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37억원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상반기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374%에 달한다.

위니아 외에도 최근 위니아전자와 대유플러스가 연달아 회생절차를 신청하며 대유위니아그룹 가전사업에는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현재 고용노동부에서 확인된 대유위니아그룹의 임금체불액은 553억에 달한다.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는 수백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구속됐다.

위니아전자 측은 이란 다야니 측으로부터 받게 될 배당금과 멕시코 공장 매각대금 등을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대유위니아그룹 차원에서도 주요자산매각 등을 통해 체불임금 해소를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