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고금리·고환율·고유가 등 3고(高) 지속에 따른 기업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고자 금리 인하 조치를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확대했다.
작년 8월 수출입은행은 중소기업의 자금난 경감을 위해 '금리 인하 특별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해당 업체에 금리를 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견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완화되면서 설비투자와 고용 확대, 수출 증대 효과 등을 가져올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했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최근 5년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의 경우 34조원을 투입했는데, 은행의 전체 금융지원액인 76조4000억원의 45%에 달하는 액수다. 아울러 8월 말 기준 중소·중견기업 대상 금융지원액이 24조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수출입은행의 올해 지원 규모는 역대 최대치일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별도로 수출입은행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직‧간접 피해를 본 중소‧중견기업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대출한도 확대, 금리 인하, 만기 연장 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권우석 수출입은행 전무이사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대외 불확실성에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안전판 역할을 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회복을 위해서도 지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중견련은 3월부터 국책, 민간은행과 중견기업 금융 지원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면서 "5월 론칭한 산업부와 우리은행의 중견기업 우대금융 지원 프로그램 '라이징 리더스 300'과 이번 수은의 '중견기업 전용 금리 인하 프로그램' 등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중견기업의 금융 애로 해소에 힘쓸 것"이라고 화답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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