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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리튬·니켈 공급망 확보"···윤희성 수출입은행장, 'K배터리 육성' 잰걸음

금융 금융일반

"리튬·니켈 공급망 확보"···윤희성 수출입은행장, 'K배터리 육성' 잰걸음

등록 2023.10.06 16:50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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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핵심 광물 공급망 전략 제시하고 수입 시 대출 금리와 보증료 낮춰주기도 공급망 안정화 기금으로 사업 순항 조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 간담회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 간담회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우리 경제의 새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이차전지를 글로벌 초격차 산업으로 끌어올리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다.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해외 정책금융기관과 손을 잡는 것은 물론 관련 기업에도 각종 정보와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전방위 지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이차전지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 현황에 대한 공동 세미나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수출입은행은 구리·니켈 등 이차전지 핵심 광물의 공급망 동향과 동남아시아·아프리카 지역별 현황을 소개하고 은행 차원에서 운영하는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또 권역별 에너지·광물 산업 현황과 에너지 자원개발 전략 수립을 위한 협력방안을 담은 '2023 신흥국의 에너지·광물 공급망 분석'을 펴내고 현장의 기업 관계자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수출입은행이 공급망에 주목하는 것은 국내 이차전지 산업이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선 주요 소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미·중 대결 구도가 한층 강화되자 세계 각국은 공급망 관련 기본 전략 방향을 '효율'에서 '안정'으로 바꾸고 있다. 이 가운데 에너지·광물의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한국으로서는 서둘러 경로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이는 윤희성 행장이 각별히 신경을 쏟는 영역이기도 하다. 국제금융 전문가로 통하는 그는 지난해 취임 당시 경제위기를 타개할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며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적극 대응해줄 것을 주문했다.

윤 행장의 철학에 발맞춰 수출입은행은 정책에 변화를 주고 네트워크를 쌓는 등 왕성한 행보를 이어왔다.

수출입은행이 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차전지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 확보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수출입은행 제공수출입은행이 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차전지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 확보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먼저 수출입은행은 원자재 수급불안정 등 대응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상향하고, 연말까지 200억달러의 외화를 마련해 배터리·선박·방산 등 부문에 집중 투입한다.

관련 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우리 기업의 필수 원자재 확보를 위한 금융부담을 낮추고자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7대 핵심 광물 수입 건에 대출 금리와 보증료를 낮춰주는 게 대표적이다.

윤 행장도 바쁘게 움직였다. 지난 4월 캐나다 수출개발공사(EDC)와 반도체·전기차용 희소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해 손을 잡은 데 이어, 지난달엔 호주 수출금융공사(EFA)와도 비슷한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 기업이 호주의 리튬·니켈 등 배터리 핵심광물에 투자할 경우 두 기관이 공동으로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향후에도 수출입은행은 이차전지 사업이 순항하도록 적극 조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은행은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의 국회 통과와 맞물려 '공급망 안정화 기금'도 운영한다. 국가 경제안보 차원에서 필수적인 경제안보품목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데, 정책금융과 기금이 대형 사업에 동시에 투입되면 그 효과가 커질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권우석 수출입은행 전무이사는 세미나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국내 주력 산업이 직면한 공급망 위기에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며 "수은이 '공급망 안정화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형 금융지원을 강화해 우리나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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