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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안정이냐 변화냐"··· 인사 시즌 앞두고 고심하는 재계

산업 재계

"안정이냐 변화냐"··· 인사 시즌 앞두고 고심하는 재계

등록 2023.10.16 15:25

수정 2023.10.16 15:42

이지숙

  기자

SK·LG 내부 전략 회의 후 인사 준비 본격화삼성·현대차 12월 인사 예상···교체규모 주목"위기상황 지속···변화 보다는 안정 택할 듯"

재계가 4분기 사업점검에 들어가며 연말 인사 시즌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내년 경영 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각 기업들은 경영 전략을 점검하고 전략 수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부진이 이어진 사업의 경우 연말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낼지 주목된다.

SK그룹은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CEO 세미나'를 개최한다. 통상 매년 12월 첫째 주 인사를 시행하는 SK그룹은 CEO 세미나 이후 연말 인사를 위한 평가 자료 취합 등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CEO 세미나는 SK그룹이 경영전략 구상을 위해 매년 하반기 열리는 행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CEO가 총출동한다.

"안정이냐 변화냐"··· 인사 시즌 앞두고 고심하는 재계 기사의 사진

SK그룹은 CEO 세미나를 통해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국가·사업별 생존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존 글로벌 사업 시스템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그룹 주요 먹거리로 꼽히는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사업에 대한 점검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룹 주요 사업인 반도체를 책임지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바이오 계열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도 연간 적자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이차전지 사업을 진행하는 SK온도 흑자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SK그룹은 8명의 부회장들이 모두 유임했으나 사장단 인사에서는 안정을 추구하며 대표이사를 맞바꾸는 변화를 줬다. 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7개 위원회 중 5개의 위원장을 교체했다. 업계에서는 몇 년간 사장단 인사에서 안정성을 추구했던 SK가 올해의 경우 부진했던 사업을 중심으로 세대교체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도 오는 10월과 11월 두 달간 구광모 LG그룹 대표가 주재하는 사업보고회를 진행한 뒤 11월 말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매년 상반기,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경영실적과 사업전략을 점검하는 사업보고회를 열고 있다. 하반기 사업보고회에서는 주로 한 해의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계획을 논의한다.

LG그룹의 경우 올해 3인의 부회장단 중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끌고 있는 권영수 부회장의 임기가 종료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의 임기도 내년 3월까지인 만큼 이번 인사에서 유임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는 가운데 연말 인사 규모에 눈길이 쏠린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사업의 큰 축인 반도체 부문의 불황으로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은 만큼 디바이스경험(DX), 반도체(DS) 부문 투톱체제를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삼성은 오는 1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이 회장은 취임 1주년 행사를 별도 개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외 행사 등을 통해 공식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월 초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국내외 주요 경영진이 모여 사업 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전략을 세우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계획이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현대차그룹도 예년대로 12월에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올해 10월 취임 3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전기차·항공·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쟁이 두 곳에서 발생됐고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며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에게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사람을 교체하는 것 보다 유지하면서 재무와 안정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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