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13곳 제재 대상 추가 포함···우회로도 차단하기로
미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미 기술을 적용한 첨단 반도체 장비, AI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는데, 1년 만에 추가조치를 내놓은 것. 이번 조치에 추가된 주요사항에는 ▲AI칩 규제 강화 ▲제재 우회 차단 ▲중국 기업 13곳 제재 대상 추가 등이 포함됐다.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배경브리핑에서 "그간 미 정부가 기존 제재를 우회하려는 시도를 다수 확인했다"면서 "최근 생성형 AI를 비롯한 획기적인 기술 발전 역시 대규모 언어모델의 개발, 사용에 대한 더 많은 통찰력을 제공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번 제재에는 첨단 컴퓨팅 칩을 개발해온 스타트업이 다수 포함됐다. 클라우드용 인공지능 컴퓨팅 업체 '비렌 테크놀로지'와 GPU칩과 게임용 그래픽카드에 주력해온 '무어 쓰레드'가 대표적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중국으로 돌아온 기술자들이 중국 자본의 투자를 받아 설립한 '슈퍼퓨전반도체'와 증강현실과 관련한 연구‧개발 업체 '레이스엔진'도 포함됐다.
중국 내에서는 이번 제재로 인해 첨단 기술의 국산화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말이 나온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이번 제재조치로) 중국은 어쩔 수 없이 '국산화 대체'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게 됐지만, 완전한 국산 대체를 실현하기 위해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칩 업체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매우 멀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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