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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글로비스, 친환경 자동차선 2조5000억원 투자···3분기 실적은 부진

산업 항공·해운

현대글로비스, 친환경 자동차선 2조5000억원 투자···3분기 실적은 부진

등록 2023.10.26 16:52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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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대 선적 가능한 LNG 이중연료 선박 12척 장기계약환경규제 대응 위한 선제적 투자···해상운송 경쟁력 강화3분기 영업익은 전년比 19.6% 감소···시장 불확실성 확대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환경규제 선제 대응을 위한 친환경 자동차선 확보를 위해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다만 올해 3분기 실적은 글로벌 물류산업의 불확실성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이사회는 2조4922억원을 투자해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 자동차선 12척을 확보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투자 선박은 글로벌 자동차선 시장에 통용되는 소형차 기준으로 1만800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급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선박 중 1만대 선적이 가능한 자동차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이번 투자는 중장기 선대 운영 안정화를 추구하고 국제 환경규제에 선제대응하기 위해 단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선박 투자는 이사회 결의 시점을 기준으로 최종 투자 만료 선박의 인도 예정시점(2027년 9월)에서 총 투자기간(20년)이 경과한 2047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LNG 이중연료 선박은 기존 선박의 주된 연료인 벙커씨유와 친환경 연료로 꼽히는 LNG를 모두 쓸 수 있는 배다. 현 시점 기준 현실적인 친환경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해운시장의 투자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해운 분야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한다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채택했다. 탄소집약지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선박은 퇴출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 선박 확대 등 관련 투자를 늘려 2050년보다 5년 빠른 2045년(Scope1,2 기준)에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날 발표된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3301억원, 영업이익 38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19.6%씩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물류산업 시황 및 환율 등 외생 변수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위축됐다.

물류 영역에선 매출 2조2441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을 기록했고 유통 분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497억원, 1422억원이다. 해운 사업은 1조363억원 매출과 517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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