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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고분양가에도 청약시장은 '활활' 기존주택은 '꽁꽁'

부동산 부동산일반 양극화에 아비규환된 부동산

고분양가에도 청약시장은 '활활' 기존주택은 '꽁꽁'

등록 2023.10.30 17:52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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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권 84㎡ 12억원대...고분양가 논란 이어져도 청약시장 고공행진기존주택은 매물 쌓이며 '정지'...자금조달 여건 청약시장보다 어려운 탓

앞서 분양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호반건설 제공앞서 분양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호반건설 제공

청약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존 주택들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줄다리가 이어지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청약시장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은 '냉랭'한 분위기가 다시 형성됐다. 분위기가 되살아난다고 느낀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려 시장에 내놓으면서 매수세가 주춤해진 데 영향이다.

실제 서울 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8월 3849건이었지만 9월 3354건으로 줄었고 10월에는 30일 기준 958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매매가격 전망 지수도 하락 반전했다.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 지수는 3개월 만에 기준점 100 아래인 98을 기록했다. 이는 매매가 상승보다 하락을 점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저렴한 매물들은 이미 소진된 데다 높은 이자율이 지속되면서 매수세가 움츠러든 탓으로 풀이된다.

반면 청약시장은 분위기가 상반된다. 지난 7월 경기도 광명에서 분양한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12억7200만원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1순위 청약에서 전주택형이 마감됐다. 정당 예비 입주자 계약을 마친 후 남은 물량에 대해 실시한 무순위 청약에서도 27가구 모집에 3450건이 접수돼 평균 127.8대 1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경기 의왕시에 분양된 '인덕원 퍼스비엘' 역시 분양 당시 일부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음에도 평균 11.0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 계약 시작 9일 만에 완판됐다.

'더샵 강동센트럴시티'의 평당 분양가가 약 4000만원으로 전용면적 59㎡는 최고 10억2600만원, 전용 84㎡는 최고 14억2640만원에 달했지만, 전체 경쟁률 59.29대 1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에 수도권 내 분양가는 점점 더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현재 분양 중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 아이파크자이(이문3구역 재개발)'는 평당 분양가가 3550만원에 책정됐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13억229만원이다. 지난 8월 분양한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10억9900만원이었던 점을 미뤄보면 단순 비교해서 2~3달 만에 2억원가량이 올랐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자금 조달' 문제가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기존주택은 LTV와 현 높은 금리 등을 고려하면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청약은 일단 10~20%만 보유하고 있으면 되는 데다 입주 시점에 이자 하락을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는 얘기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기존주택 시장보다는 청약시장이 투자를 하던 집을 사던 자금조달 측면에서 유리해 (청약시장에)쏠리는 것 같다"며 "또 제고 시장은 전세시장 등 현재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데 반해 청약은 그렇지 않아 수요자들이 메리트를 느끼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송 대표는 "현재 시장 상황에 고분양가 단지가 많은데 입주 이후 마이너스 피가 될 수도 있고 금리가 기대만큼 안 떨어져 자금 계획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묻지마 청약은 향후 독이 될 수 있어 시세, 시장·경제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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