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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카카오에 칼 겨눈 금감원, 증권·운용업계까지 확대되나

증권 증권일반

카카오에 칼 겨눈 금감원, 증권·운용업계까지 확대되나

등록 2023.10.30 17:34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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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특사경, 미래에셋증권 직원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주가 부양 의혹'에 수사 대상 거론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엔터) 시세조종 의혹으로 카카오에 칼을 겨운 금감원이 조사를 전방위로 확대하면서 증권·운용업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카카오의 주식 매매를 담당한 미래에셋증권 직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카카오 측의 지시로 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식 매매를 담당한 해당 직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세 차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26일 배재현 카카오투자총괄 대표, 강호중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과 이들의 소속 회사인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따른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검찰은 이들의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은 해당 증권사 직원에게 시세조종으로 의심되는 내용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카카오측은 지난 2월 28일 하이브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 미래에셋증권 모 지점과 NH투자증권 수원 지역 지점을 통해 에스엠 주식 총 105만주(4.4%)를 집중 매수했다. 특사경은 이 과정에서 해당 지시를 받은 증권사 직원이 사전에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시세조종을 인지했는지, 매매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경은 카카오와 시세조종 공모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회장, 김태영 사장 등 경영진에 대한 소환조사도 마쳤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카카오의 SM엔터 공개매수 기간동안 특수목적법인(SPC) '헬리오스 1호 유한회사'를 통해 800억원(2.9%) 상당의 SM엔터 지분을 매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월 SM엔터에 대한 기업지배권 경쟁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총 2400여억원을 투입했다. 주로 고가 매수주문, 종가 관여 주문 등 전형적인 시세조종 수법을 통해 SM엔터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관련된 대량보유 보고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특사경은 이 과정에서 카카오와 협력한 혐의를 받는 에스엠 전현직 경영진을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철혁 현 에스엠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성수 CAO(최고A&R책임자), 탁영준 COO(최고운영책임자), 장재호 CSO(최고전략책임자) 등 4인은 인수전 당시 카카오와 협력한 혐의를 받으면서 조사대상에 올랐다.

아울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도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카카오의 SM엔터 공매 개수 기간 중 SM엔터의 주가 상승을 언급해 주가를 부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SM엔터에 대한 지배구조를 거론해 왔으나, 카카오가 SM엔터 공개 매수에서 승리한 직후인 3월, 에스엠 주식 1만주를 전량 매도하면서, 매매 시점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금감원 특사경은 "현재 조사하고 있는 사항으로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추가적인 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앞서 특사경은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시세조종 공모 정황이 확인되는 대로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해 추가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7일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서 시장 교란을 한 카카오와 관련자에 대한 엄단을 주장하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의견에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 김범수 창업자의 조사 성과에 대한 질의에는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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