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 IP 활용한 팝업스토어 속속 등장넥슨·라이엇·크래프톤 등 동참, 성황리 마무리"이용자 지속적 흥미 제공...브랜드 운영 전략"
3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달 초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대표작 '메이플스토리'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월드투어로 이루어진 이번 팝업은 게임 내 마을인 '리스항구', '헤네시스'를 이용해 공간을 채웠다.
각 마을 컨셉에 맞게 준비된 대형 인형 등 약 250개 공식 굿즈는 방문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달 26일 진행된 사전 예약이 5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라이엇게임즈도 지난 7일 '라이엇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기념하기 위한 취지다. 11일 동안 진행된 팝업은 하루 평균 5000명 이상이 매장을 찾았다.
크래프톤도 지난달 '펍지 네이션스 컵 2023' 개최를 맞아 서울 성수동에 '배틀그라운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이 팝업스토어에서는 다양한 콜라보 메뉴와 PNC 2023 굿즈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크래프톤은 ▲PNC 2023 반팔 티셔츠 ▲PNC 2023 기념 컵 ▲PNC 2023 응원 타월 등 다양한 굿즈 판매를 진행했다. 또, 매장 방문 고객들은 현장에 비치된 특별 포토 부스를 통해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자사 캐릭터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도 많아졌다. 게임업계는 최근 자사 게임 캐릭터를 모티브로 다양한 캐릭터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넷마블은 자사 캐릭터 양파쿵야를 내세운 팝업스토어를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연 바 있다.
엔씨소프트 역시 자사 캐릭터 도구리를 이용해 지난 5월 첫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도구리의 직장생활 애환을 담은 다양한 짤 중심으로 '도구리 짤줍전'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IT업계의 팝업스토어 개설은 브랜드·캐릭터 등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볼 수 있다.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통해 신규 콘텐츠 이용자를 마련하려는 목적이 컸다. 그런데 최근 들어 단순 홍보 목적을 넘어 이용자들과 폭넓은 접점과 소통, 새로운 IP 확장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 IP를 활용한 굿즈 사업이나 팝업스토어 운영은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인 흥미를 제공하면서도 게임과 회사의 가치를 제고하는 브랜드 운영 전략의 일환으로 많은 게임사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게임의 세계관, 스토리, 캐릭터 등 다양한 요소를 담은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해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게임 외적으로도 더욱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고자 했다"며 "게임의 재미 요소를 현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공식 굿즈 판매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xxia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