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4거래일만에 시총 48위로 올라서 고평가·적은 유통물량이 주가 변동성 키워 개인투자자, 미래 가치 기대감에 '매수 강세'
22일 오후 1시 20분 기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5% 오른 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7대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 범위(3만5200원~4만4000원)에서 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자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공모주수도 기존 1447만6000주에서 1158만800주로 축소했다.
그럼에도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70대 1에 그쳤다. 청약 증거금도 3조6705억원에 불과했다.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혔지만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상장 전까진 인기가 시들했다.
여기에 지난 3분기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상장일 투심 저하도 우려됐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상장날(17일)부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우상향하고 있다. 상장날 4만3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장중 주가가 6만5800원까지 올랐다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 대비 주가가 58%가량 오른 것이다. 지난 20일과 21일엔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9만6500원까지 올랐다.
이날도 시총 51위로 시작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시총 7조원을 돌파하며 시총 48위까지 올라섰다. 주가도 장중 10만원을 넘어섰다. 오후 들어 주가 상승폭은 줄어들었지만 거래량은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상장날 4014만주였던 거래량은 지난 20일 925만주로 줄었지만 지난 21일 1637만주로 증가했다. 이날도 1065만주 이상이 거래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제2의 에코프로'를 기대하는 눈치다. 한 투자자는 "80만원까지 달릴 수 있다", "12만원 다음엔 단계적 우상향으로 갈 것", "제2의 에코프로 신화를 만들자"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이후 기업 분석 리포트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상장 전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주 수요처가 전기차 시장으로 확대되며 고용량, 고출력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 하이니켈 위주의 시장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타 업체들과 3년 이상의 기술 격차를 확보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준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평가라는 시각과 적정가치라는 시각이 혼재돼 있다"며 "적은 유통물량으로 인해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심하겠지만 중장기적 가치는 전구체업체들과 양극재업체들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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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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