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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카나리아바이오, '공시지연·재무악화'에···주가는 고점 대비 67%↓

증권 종목

카나리아바이오, '공시지연·재무악화'에···주가는 고점 대비 67%↓

등록 2023.11.24 14:07

수정 2023.11.24 15:24

한승재

  기자

올 상반기 영업손실·부채 확대되며 재무악화 지속'계열사 대표 구속·영업 양도' 악재까지 이어져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카나리아바이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잦은 공시지연과 재무구조 악화에 계열사의 오너 리스크, 사업 부진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3분 기준 카나리아바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3% 내린 5070원에 거래 중이다. 회사는 지난 3월 31일 52주 최고가 1만5557원을 달성 후 전날 517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고가 대비 66.77% 하락한 수준이다.

이 같은 하락은 카나리아바이오의 잦은 공시 지연·번복과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나리아바이오는 올해 하반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총 3회 지정됐다. 지정사유는 각각 공시변경(1회), 공시번복(2회) 등이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주권매매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재무구조 악화도 문제다. 카나리바아이오의 분기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22년 2분기 -3억원 ▲2022년 3분기 7억원 ▲2022년 4분기 -20억원 ▲2023년 1분기 -13억원 ▲2023년 2분기 -41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회사의 부채도 늘어나는 추세다. 카나리아바이오의 부채총계는 지난해 2분기 636억원에서 올해 2분기 2529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회사의 총차입금은 464억원에서 1435억원으로 뛰었으며, 차입금 의존도는 38.8%에서 66.3%까지 올랐다.

그룹 계열사의 악재 또한 카나리아바이오의 주가에 영향을 줬다. 지난 6월 20일, 한국장외시장(K-OTC)에 그룹의 계열사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이창현 전 대표의 구속사실을 공시했다.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일당 수사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받은 것이다.

당시 카나리아바이오엠은 공시를 통해 "이창현 대표이사는 현재 구속되어 수사 중에 있으나, 본 건 혐의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확정된 사실은 없다"라며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카나리아바이오엠은 곧바로 적자 폭을 키웠다. 올해 2분기 기준 회사의 실적은 매출액 414억원 영업손실 57억원이다. 매출액의 경우 12.56% 증가한 수준이나,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 32억원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의 향후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데, 특히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올해 상반기 수주상황을 살펴보면 바이오생명공학 용역서비스 사업부문에서 발생한 매출은 0원이다.

카나리아바이오(구 두올물산)는 본래 자동차 내·외장재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바이오지식재산권을 양도받고 지난 2018년 바이오회사로 출범했다. 다만 최근까지 매출의 90% 이상이 자동차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올 하반기 자동차 사업부문을 휴림에이텍(구 디아크)에 양도하기로 함에 따라 상반기까지의 매출을 잃게 됐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번 영업양도에 따른 구조개편과 회사의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카나리아바이오 종목토론방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 보고서에도 (감사)비적정 의견이 나오면 증시 퇴출 아닌가",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도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 "임상결과가 기대되지 않는다, 이젠 기대를 버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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