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5조8천억원 늘어···증가 폭 전달보다 1000억원 ↑가계대출 잔액 1091조9000억원···2004년 이후 최대치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91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위해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증가세는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대출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1월(-4조6755억원), 2월(-2조7561억원), 3월(-7109억원) 감소하다가 4월부터 상승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45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8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증가 폭 보다 1000억원 늘었다. 주택 매매가 줄어들고 정부도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했지만, 신규 입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기타 대출은 3000억원 줄어든 24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영향으로 대출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유지하면서 대출잔액이 줄었다.
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7조3000억원 늘어난 125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1조5000억원 증가한 249조8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5조8000억원 늘어난 1003조8000억원이었다. 대기업대출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출은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었다.
회사채는 계절적인 투자수요 부진 등으로 전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은 순상환을 기록했다. 다만 순상환 규모는 축소됐다. 10월에는 2조3000억원이 순 상환됐는데, 11월엔 9000억원으로 줄었다. CP·단기사채는 지난달 2조1000억원 순 상환됐다.
11월 중 은행 수신은 2308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8조4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지자체 자금이 유입되면서 6조원 늘었고, 정기예금은 예금금리가 오르고 은행이 법인자금을 유치하면서 13조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채도 11조5000억원 증가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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