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H&R, 인스파이어 리조트 호텔 3개 동 운영코로나19 이후 자산 경량화 도입하며 위탁 운영 확대3Q 누적 영업익 225억원···부채비율 357%로 줄어
한화호텔앤리조트는 김동선 전략부문장이 경영에 참여하며 자산은 줄이면서 사업 운영권은 챙겨 수익을 확보하는 자산 경량화 방식을 대대적으로 도입했다. 이 같은 체질 개선 작업은 김 전략본부장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지난달 30일 부분 개장했다.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축구장 64개 크기로 동북아 복합 리조트 중 최대 규모다.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점진적인 오프닝 전략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1A 전체 시설을 순차적으로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1A 시설은 3개 타워로 구성된 호텔(1275실), 1만5000석 규모의 국내 최초 공연 전문 아레나,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 볼룸을 포함한 최첨단 마이스(MICE) 시설, 실내 워터파크,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인스파이어 몰 등을 포함한다. 1A 사업의 총투자액은 약 9600억원의 외국인직접투자를 포함해 약 2조원에 육박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모히건 인스파이어의 핵심 시설인 호텔 3개 동의 위탁 운영을 맡았다.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여수 벨메르, 마티에 오시리아에 이어 한화가 세 번째로 위탁 경영하는 곳이다. 현재 모히건 인스파이어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일부 인력이 파견돼 컨설팅·운영·판매·마케팅 등 업무를 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모히건 인스파이어 위탁 운영은 한화건설이 리조트 1단계 시공사로 참여할 때부터 예견된 수순이었다. 한화건설은 인스파이어 리조트 후순위 전환사채를 100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한화호탤앤드리조트는 최근 몇 년간 자산을 줄이면서 사업 운영권은 챙기는 자산 경량화 방식을 대대적으로 도입했다. 그간 리조트를 직접 개발하고 회원권 분양을 하는 직영 리조트 사업에 집중해 왔다면, 위탁 운영을 통해 수수료 수익 등을 올리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을 다변화한 것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속도가 났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자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관리에 나섰다. 2021년에는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지분 매각,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실행했다.
지난해에는 제이드팰리스GC 및 수목원, 한화리조트 지리산, 4개 해외 계열사 지분 등을 처분했다. 충남 태안 골든베이CC도 고려자산개발 산하 셀럽골프앤리조트에 매각(1797억원)했다. 여기에 해외 자산인 일본 니세코 콘도와 미국 사이판 월드리조트도 처분하고 한화투자증권·한화저축은행 보유 지분도 팔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올해는 한화리조트 백암온천 운영을 중단한다.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앞서 여수 벨메르와 마티에 오시리아도 자산 경량화 방식을 도입한 곳이다. 전남 여수 웅천마리나지구에 위치한 벨메르는 한화호텔앤리조트에서는 처음으로 자산 경량화 방식을 도입한 곳이다. 지난해에는 부산 오시리아 복합단지에 마티에 오시리아를 개장했다. 마티에는 2030년까지 동부산·평촌 등 전국에 10개 이상 체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체질 개선 작업에 힘입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954억원, 영업이익은 96% 오른 225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452%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올 3분기 기준 357%로 낮아졌다.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95억원으로 2021년 대비 4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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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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