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4년만에 업비트 제쳐···거래량 4兆 넘겨두나무, 이더리움 무료 제공 퀴즈 이벤트 진행해"다양한 이벤트 시너지···거래소 간 경쟁 심화될 듯"
29일 코인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7시 30분 기준 빗썸의 24시간 거래액은 4조9323억원으로 거래소 1위를 지키던 업비트(4조3650억원)를 앞질렀다. 빗썸이 업비트를 넘어선 건 약 4년 만이다.
이런 반전의 배경은 지난 10월 시작된 빗썸의 '수수료 면제' 카드다. 빗썸 내 모든 가상자산의 거래 수수료는 기존 0.04%~0.25% 수준이었는데, 당분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빗썸의 수수료 전면 무료화는 당장의 손실보다 이후 점유율 확대를 위함인 듯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위메이드 암호화폐 위믹스(WEMIX) 재상장도 빗썸이 1위에 등극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지난 12일 빗썸이 위믹스를 상장 폐지 1년 만에 재상장하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다. 현재 업비트는 위믹스 재상장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처럼 빗썸의 반등을 위한 여러 공격적인 이벤트는 일일 거래량을 늘리는 효과를 냈다.
다만 이런 효과는 오래 가지 않았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거래량을 보면 업비트가 다시 빗썸을 제치고 국내 거래소 1위에 등극했다.
한 차례 광풍이 불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프로모션이 줄이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업비트는 최근 '스테이킹 퀴즈 이벤트'를 통해 6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고객에게 선물했는데, 최근 빗썸의 성장세에 조급해진 두나무가 고객을 유입하고자 한 차례 돈을 푼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빗썸의 수수료 정책과 리워드, 공격적인 상장들이 지금과 같은 시너지를 낸 것 같다"면서 "업비트와 빗썸의 경쟁뿐 아닌, 다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거래소들의 성장도 무시할 수 없으며 경쟁은 더 심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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