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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둔촌주공, 추가공사비 합의 타결···12% 감액

부동산 부동산일반

둔촌주공, 추가공사비 합의 타결···12% 감액

등록 2023.12.30 10:27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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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공사비를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온 둔촌주공 시공사업단 측과 재개발 조합이 12% 감액된 금액에 타결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추가공사비를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온 둔촌주공 시공사업단 측과 재개발 조합이 12% 감액된 금액에 타결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서울시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완공이 1년 남짓 남은 가운데, 시공사업단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둔촌주공 재개발 조합이 추가공사비 협상을 타결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공사업단과 둔촌주공 재개발 조합은 지난 27일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시공사업단과 협의한 추가공사비 변경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키고 수용하기로 했다. 변경 금액은 9985억원으로 당초 1조1385억원보다 12% 가량 줄었다.

앞서 시공사업단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추가공사비 1조1385억원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의뢰했다. 그러나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6월, 추가공사비 중 약 14%에 해당하는 1621억원에 대해서는 377억원을 감액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반면, 나머지 금액인 9764억원에 대해서는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소견을 내놨다.

한국부동산원은 "분양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손실액의 경우는 조합과 시공자 간의 분양대금, 분양시점, 중도금 납부 일정, 적용 금리 등 금융비용 산정을 위한 기준 합의가 안 되어 있고, 분양지연에 따른 책임 비율에 이견이 있어서 검증기관이 임의로 결정하기 어렵다"며 "재착공에 따른 물가상승금액의 경우 공사 중단 책임에 대한 비율 다툼이 있어 검증기관이 임의로 특정 기준 및 책임 비율을 정하여 금액을 산정할 수 없어 검증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공사업단과 조합은 최근까지도 줄다리기를 이어오며 협상을 지속했다. 최종적으로 추가공사비 1조1385억원 중 1400억원이 감액된 9985억원 증액에 합의를 마쳤다.

지난해 양측이 합의한 합의문 제4조에는 '부동산원의 검증 불가 시, 시공사업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라야 한다'고 표기돼 있다. 이러한 이유로 조합 입장에서는 한국부동산에서 결론을 내린 377억원을 제외, 총 1조1008억원을 추가공사비로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합의문과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검증 결과에도 불구하고 시공사업단이 공사비 일부를 추가로 감액해 주며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등, 조합의 어려움에 적극 협조하는 태도를 보여준 것이다.

시공사업단은 커뮤니티 및 조경을 고급화하고 세대별 창고를 제공하는 등 조합에서 추가로 요구한 사항들을 수용해주며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일조하기로 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의 주관사인 현대건설은 수주사업장을 전담 관리하는 조직을 앞세워 합리적인 합의점을 이끌어내는 한편, 대승적인 차원에서 공사비를 협의해 준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급격한 원자재비 및 인건비 상승으로 도시정비사업이 곳곳에서 진통을 겪고 있지만, 둔촌주공은 시공사업단에서도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을 충분히 배려하는 등 서로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의가 이루어졌다"며 "앞으로도 조합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협의하며 조합원들이 최대한 빠르게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합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여건으로 공사비가 상승해 전국에서 많은 현장이 시공사와 갈등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공사비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은 조합과 시공사업단과의 끊임없는 소통의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시공사업단과 적극적으로 협조해가며,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의 위용을 높일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기존 143개동, 5930가구의 주택을 허물고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하며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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