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형 PBV PV5 출시 시작으로 라인업 다변화이지스왑·다이나믹 하이브리드 등 혁신기술도 공개 송호성 사장 "PBV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선도할 것"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 마련된 기아 부스에는 ▲PV5 베이직 ▲PV5 딜리버리 하이루프 ▲PV5 샤시캡 등 PV5 콘셉트 모델 3대가 전시된다. 이와 더불어 ▲PV1 콘셉트 모델 1대 ▲PV7 콘셉트 모델 1대 등 총 5대의 PBV 콘셉트 모델 라인업도 CES 2024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대형 PBV인 PV7은 라인업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주행 거리도 길어 다양한 용도에 적합한 모델이다.
소형 PBV인 PV1는 단거리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로, 드라이빙 모듈을 사용해 좁은 공간에서 회전 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직각 운행이나 사선 주행, 제자리 회전, 피봇 턴(Pivot Turn·원하는 위치로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것) 등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해 운행이 불가능한 좁은 공간에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기아는 장거리 물류에 특화된 PV7과 민첩한 이동이 가능한 PV1의 시너지를 통해 물류의 시작부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까지 포괄하는 최적의 운송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림 하비브 기아 부사장은 "기아가 선사할 PBV 경험은 차량의 물리적 경계를 넘어 고객의 삶과 필요에 맞춰 확장될 것"이라며 "기아 PBV는 고객들의 일상을 보다 효율적이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비즈니스 및 라이프스타일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아는 PBV 상품기획·개발 단계부터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는 '고객 참여형 차량 개발 프로세스'를 신규 도입해 고객 중심 제조 혁신에 나선다. 고객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PBV 전용 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PBV 전기차 전용공장 '이보 플랜트'를 구축하고 있다. '진화'를 뜻하는 이볼루션에서 따온 이보 플랜트는 디지털 기술과 로봇이 적용되고 컨베이어 시스템과 셀 생산방식이 접목된 혁신적 생산체계를 갖춰 PBV 본격 양산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기아 PBV의 혁신은 '이지스왑'(Easy Swap) 기술에 힘입어 극대화될 전망이다. 이지스왑은 소비자의 스타일에 맞게 라이프 모듈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통적인 볼트 체결 방식 대신 마그네틱 체결과 기계적 체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유닛을 통해 별도의 차량을 신규로 구입하지 않아도 원하는 비즈니스 형태에 따라 차체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기아 PBV의 다품종 소량생산 생산체계를 이끌 '다이나믹 하이브리드' 기술도 눈길을 끈다. 다이나믹 하이브리드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차체 크기나 높이 등을 기호에 맞게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향후 본격화될 다품종 소량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수평·수직적 확장이 가능한 조립방식으로 꼽힌다.
기아는 PBV를 이용하는 고객이 각자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PBV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준비 중이다. 소프트웨어는 크게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FMS(차량 관제 시스템) ▲충전 등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먼저 IVI는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해 PBV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바로 반영하거나 3rd Party(제3자) 개발자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이동 과정에서 최신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충전이나 주차, 결제 등 데이터와 결합된 개인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FMS는 PBV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데이터 수집이나 관리 용도의 별도 기기 없이도 차량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운행 제어가 가능하며,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운행패턴과 고장형태를 분석해 운전자에게 예측 정비 정보를 제공한다.
충전의 경우, 충전 스케줄이나 운행경로, 일정 등을 고려한 충전 컨설팅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충전 일정과 충전소를 안내한다.
또 V2X(차량사물통신) 등 최적의 충전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고밀도 에너지 배터리를 활용해 모바일 기기나 비상 장비 등에도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피에르 마르탱 보 기아 PBV비즈니스 사업부 상무는 "기아 PBV의 소프트웨어는 이동 편의성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고객 비즈니스 차별화까지 도모한다"며 "기아 PBV는 소프트웨어와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을 축적하며 차량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나아가 사회 인프라를 통합시킬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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