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살린 AI 투심···증권가 "폭풍 딛고 강세장 복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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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살린 AI 투심···증권가 "폭풍 딛고 강세장 복귀 기대"

등록 2026.07.10 20:59

박경보

  기자

메타 투자 확대에 AI 투자 축소 우려 해소과매도 진입한 코스피 반등 가능성 높아삼성증권 "주도주 중심 전략 유지해야"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최근 조정을 거친 국내 증시가 다시 강세장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메타의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계획이 공개되면서 AI 피크아웃 우려가 대부분 해소됐고, 코스피 역시 펀더멘털과 기술적 지표 모두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10일 박기량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보고서를 내고 "시장을 짓누르던 불확실성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정을 딛고 다시 한 번 강세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최근 코스피가 심리적 지지선인 6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한 배경으로 메타발 AI 설비투자 축소 우려와 지정학적 갈등, 수급 불균형을 꼽았다. 다만 이는 과도한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메타가 내년 컴퓨팅 파워를 기존 7GW에서 14GW로 두 배 확대하고 삼성전자와 샌디스크 등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AI 투자 축소 논란은 사실상 진정됐다고 평가했다.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출시 역시 AI 경쟁이 멈추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삼성증권은 향후 빅테크 실적 발표가 AI 투자 지속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3일 알파벳을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만큼 AI 인프라 투자 확대 여부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물가도 6월을 정점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박 연구위원은 "현재 코스피가 상대강도지수(RSI)와 등락비율(ADR) 등 주요 지표 기준으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며 "현재의 주가 수준은 추가 하락 리스크보다 반등 모멘텀이 더 큰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국내 증시가 주요국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4배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4%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가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위원은 "대외 변수에 흔들리기보다 AI를 중심으로 한 이익 성장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기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주도주 중심 대응을 권고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SDI, LS일렉트릭, 삼성물산, SK스퀘어 등을 제시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가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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