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보도 "EC 양사 기업결합 최종 승인할 듯"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와 관련해 승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이번 결정은 대한항공이 EC에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반납 등 시정 조치안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4개 노선은 인천~파리,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이다.
앞서 지난해 5월 EC는 양사 합병 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6월에 관련 심사를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달 초 EC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 계획 등이 포함된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이후 EC 요청에 따라 심사에 필요한 추가 자료도 제출했다.
공식 발표는 이르면 이달 말 혹은 내달께 나올 전망이다. 애초 EU가 지정한 심사 마감 기한이 2월 14일인 만큼 남은 절차를 고려하면 공식 발표까지는 몇 주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C의 조건부 승인으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큰 고비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으로 EC의 조건부 승인 시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마무리까지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최종 판단만 남겨두게 된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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