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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주담대 환승' 잡기에 마이너스 가산금리 등장···고정금리 선택에 신중론도

금융 은행

'주담대 환승' 잡기에 마이너스 가산금리 등장···고정금리 선택에 신중론도

등록 2024.01.15 16:02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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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조달 금리 경쟁력으로 낮은 금리 제공시중은행도 마이너스 가산금리 책정해 경쟁일각에선 고정금리인 만큼 신중히 선택해야 조언도

지난 9일부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에 주택담보대출이 도입된 후 인터넷은행뿐 아니라 시중은행이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도입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지난 9일부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에 주택담보대출이 도입된 후 인터넷은행뿐 아니라 시중은행이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도입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출시 4일 만에 1조원 신청이 몰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환대출 시장에서 인터넷은행들이 3%대 초반 금리를 제공하며 인기몰이하는 모습이다.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적용해 대환대출 수요를 적극적으로 끌어모은 것인데,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낮은 조달 금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대출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은행 뿐 아니라 시중은행 역시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책정하면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대출금리가 더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는 상황에서 대출 조건 등을 보다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15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이날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혼합금리) 하단은 각각 3.44%, 3.63%이다. 지난 12일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 금리가 약 3.78%인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모두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적용한 영향이다. 은행은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를 합한다. 가산금리는 대출의 금리를 정할 때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위험 가중 금리로 대출기관의 자금 조달 비용과 신용위험, 대출 상품 특성 등이 반영된다. 때문에 은행의 수익과도 직결돼 있다. 이런 가산금리를 마이너스로 책정한 것은 마진을 포기했다는 뜻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낮은 조달 비용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를 제공해 혜택을 최대화하고 있다"면서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책정한 것은 조달 비용 경쟁력 등 여러 요인이 합쳐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등도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담대 시장이 850조원에 달하는 만큼 인터넷은행 뿐 아니라 시중은행도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통해 대출금리를 최대한 낮추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대환용 아파트 주담대 상품인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의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상품 금리는 3.68%다. 기준금리(조달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80%지만 가산금리를 마이너스(-)0.12%포인트로 책정해 오히려 대출금리가 조달 금리보다 더 낮다.

신한은행도 마찬가지다.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에서 혼합형 상품 금리 하단은 3.66%다. 이 역시 가산금리를 -0.15%포인트로 책정한 것으로 금융채 5년물 기준금리인 3.81%보다 낮은 수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대환대출 수용 한도가 정해져 있다"면서 "각 은행은 초반에 이 수요를 빠르게 끌어들여 안정적인 대출 자산을 늘릴 것인가 하는 전략을 세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고금리에 대출받은 차주들의 경우 이번 대환대출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이득일 것"이라면서도 "금리가 더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는 만큼 고정금리(혼합형) 상품으로 갈아타는 데 신중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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