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2만원 요금제도 '무제한'···'통합요금제' 앞둔 통신3사의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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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 요금제도 '무제한'···'통합요금제' 앞둔 통신3사의 셈법

등록 2026.05.15 07:12

강준혁

  기자

700→200개로 축소···'가격·데이터' 중심 간소화2만원대 무제한 요금제도···'기본통신권' 정책 일환격전지는 '중저가 요금제'···'가성비' 핵심 요인 부상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롱텀에볼루션(LTE)·5세대(G) 통합요금제가 베일을 벗는다. 700여 개에 이르는 복잡한 통신사 요금제가 250개까지 줄면서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통신사 경쟁을 자극하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각사의 마케팅 전략에도 관심이 모인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 정책에 발맞춰 통신 3사는 조만간 합산 700개에 달하는 요금제를 단순화하고 2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다. 이번 정책은 가계 통신비를 줄이고 국민 '기본통신권'을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추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그간 통신사들은 가입자 세대와 데이터량에 따라 요금제를 세분화해 운영해 왔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요금제가 과도하게 난립하면서 비판에 직면했다. 비슷한 요금제가 많아, 고르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지난해 말부터 정부는 LTE와 5G를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요금제가 간소화되면서, 가입자 편의성이 증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요금제를 줄이면서, 통신사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요금제 차별화 요인도 함께 줄어드는 만큼, 핵심 상품 간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본다. 그간 비슷한 가격대에 구성을 달리한 요금제를 깔아 팔아왔다면, 이제부터는 해당 가격대의 대표 요금제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다.

업계에서는 중저가 요금제가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본다. 통합 요금제가 도입되면서, 가성비 요금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요금제가 출시되면 LTE 이용자가 5G로 넘어가고, 알뜰폰 등과 동일 선상에서 경쟁하면서 이동을 촉진할 전망이다. 데이터량 등에서 이점이 있는 요금제가 경쟁에서 앞서 나갈 가능성이 크다.

요금제가 단순화되면서 통신사들은 가격·데이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 방어 전략으로 추가적인 혜택의 등장도 기대된다. 이들 통신사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구성 경쟁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물꼬를 튼 회사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통합요금제 도입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오는 31일부로 기존 일반·선택형 요금제 총 65종의 신규가입을 전면 중단한다. 단종되는 요금제는 5G 요금제 45종, LTE 요금제 20종이다. 기존 가입자는 해당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으나 신규 가입은 제한된다.

통합요금제 신설과 함께 기존 고객 혜택도 강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부터 월정액 2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이용하는 만 65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기본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대표번호로 연결되는 부가통화도 월 50분 한도로 추가 제공한다. 기본통신권 정책 핵심인 데이터 안심옵션(QoS)도 일괄 적용된다. 구체적인 내용은 출시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데이터와 가격을 중심으로 요금제가 단순화하는 만큼, 통신사 셈법이 다소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 가격 인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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