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회사의 K-ICS는 224.2%로 전분기(223.6%)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19개 보험사(생보 12개사, 손보·재보 7개사)가 경과조치를 적용 중이다. 생보사는 224.5%로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고, 손보사는 223.8%로 전분기보다 1.1%포인트 늘었다.
K-ICS 변동의 주요 원인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이 더 늘었서다. K-ICS비율은 '가용자본÷요구자본' 식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가용자본이 늘어날수록 높아진다.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6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부채 감소효과 등으로 인해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조8000억원 증가하고 신계약 유입에 따른 조정준비금이 1조1000억원 증가한 효과다.
요구자본은 116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증가 요인은 주식위험 증가에 따른 시장리스크는 감소했으나, 해지위험 증가로 생명·장기손보리스크가 2조2000억원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대형 생보사는 삼성생명(220.5%), 한화생명(184.3%), 교보생명(경과조치 후 276.6%), 신한라이프(209.4%), 농협생명(경과조치 후 309.9%) 등으로 집계됐다. DB생명보험(경과조치후 399.0%), DGB생명보험(경과조치후 310.8%), 교보라이프플래닛(경과조치후 313.0%) 라이나생명(317.0%) 등은 K-ICS비율 300% 이상을 기록했다.
KDB생명은 경과조치 적용 후에도 134.1%로 집계돼 금융감독원 권고치(150%)를 밑돌았다.
대형 손보사는 삼성화재(263.3%), DB손해보험(214.5%), 메리츠손해보험(230.8%), KB손해보험(194.0%). 현대해상(172.1%)로 각각 조사됐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6455.8%로 가장 높은 K-ICS비율을 기록했다.
MG손해보험의 K-ICS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후에도 64.5%로 최저기준(100%)를 하회했다. 이 외 외국계 손보사인 퍼시픽리(142.4%)는 권고치에 미치지 못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224.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금리, 환율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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