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SAP 센터 주변은 '갤럭시S24 언팩' 행사 준비 열기로 뜨거웠다.
외부에서는 알림판 배치 등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한 작업에 여념이 없었고,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으나 내부에서는 사전 리허설이 한창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행사장 곳곳에선 '언팩' 행사를 알리는 홍보물과 삼성전자가 초대장에 담은 '갤럭시 AI가 온다(Galaxy AI is coming)'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준비를 위해 현장을 찾은 한국인 유학생은 "전날부터 이른 시간에 출근해 행사 준비에 동참해왔다"면서 "모든 직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새롭게 출시될 '갤럭시S24'가 어떤 성능을 낼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8일 오전 3시(현지시간 17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기본 모델과 플러스, 울트라로 구성된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인다.
행사가 열리는 SAP 센터는 지역 연고의 북미 프로 아이스하키팀 '새너제이 샤크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약 4000석 규모의 스포츠센터다.
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 중심 새너제이를 언팩 행사장으로 택한 것은 그만큼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이 회사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담은 플래그십 모델을 소개할 땐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갤럭시 폴드와 같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할 때는 뉴욕 등 문화의 중심지에서 언팩 행사를 연다.
실제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갤럭시S24가 AI를 내장한 첫 번째 스마트폰이 될 것이란 점이다. 사양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신제품은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AI'' 형태를 띨 것으로 점쳐진다.
이를 바탕으로 갤럭시S24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의 도움 없이도 독자적으로 AI 연산과 추론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 통역 통화 서비스(AI 라이브 통역 콜) ▲사진 편집 ▲문서 요약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AI 라이브 통역 콜의 탑재를 알린 바 있다.
아울라 '스마트폰의 두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400'이 모델과 출시 지역에 따라 교차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출고가는 115만~208만원 등 소폭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플러스 모델은 전작과 동일하고, 울트라만 소폭 오를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언팩 직후 서울과 뉴욕, 런던을 포함한 전세계 8개 도시에 체험 공간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열고 제품과 서비스 알리기에 나선다. 우리나라에선 '신세계 센트럴시티'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꾸려질 예정이다.
언팩은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닷컴, 삼성전자 유튜브 등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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